맨유 MF 한니발, 이적 하룻만에 감옥행→"도대체 무슨 상황?" 버밍엄 팬들 '당황'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버밍엄으로 임대로 이적한 한니발 메이브리가 이적한 지 하룻만에 감옥에 갇혔다. 버밍엄 팬들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며 당황하고 있다. 알고보니 구단의 과잉홍보가 빚은 참사(?)여서 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영국 언론들은 30일 ‘한니발이 감옥에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라며 비슷한 기사를 쏟아냈다. 알고보니 구단 홍보관계자들이 이름에서 힌트를 얻어서 제작한 홍보 영상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맨유는 메이브리를 지난 29일 2022-2023 한시즌 동안 EFL의 버밍엄시티로 보냈다. 올해 19살인 그에게 더 많은 실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임대로 보내주었다.

그런데 버밍엄시티 홍보 관계자가 그의 이름이 한니발인 것에 착안, 그를 감옥에 갇힌 컨셉트로 홍보 영상물을 제작, 배포한 것이 물의를 일으켰다.

나이가 좀 든 팬이라면 영화 ‘양들의 침묵’의 주인공을 알 것이다. 바로 한니발 렉터 박사이다. 이름이 한니발 메이브리이다 보니 그를 렉터 박사처럼 감옥에 가둔 모습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영상을 찍었다.

이를 본 팬들은 너무 과한 홍보 컨셉트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실 많은 팬들은 1991년 만들어진 ‘양들의 침묵’이라는 영화를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미 31년전에 만들어진 ‘고전 영화’인데 굳이 이렇게까지 홍보를 해야하는 것이 맞느냐는 것이 팬들의 지적이다.

한 팬은 직설적으로 “그가 감옥에 있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되물을 정도이다. ‘양들의 침묵’을 모르기 때문에 왜 그를 감옥에 가두었느냐는 질문인 셈이다. 또 다른 팬도 “이게 무슨 일이냐? 그는 전에 감옥에 있었느냐?”라고 의아해했다.

물론 한니발과 ‘양들의 침묵’을 엮어서 신선한 홍보물을 만들었다며 칭찬하는 팬들도 있긴 하다.

그의 재능을 알고 있는 팬들은 버밍엄이 영구히 그를 팀에 잔류시키길 원할 정도이다. “한니발이 떠나지 못하도록 계속 가두어 둬라”고 팀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 팬들도 여럿 있다고 한다.

한편 프랑스에서 태어난 메이브리는 6살 때 파리 FC에 합류했다. 어릴 때부터 축구신동으로 알려질 만큼 출중한 실력을 자랑하던 메이브리는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양한 클럽의 관심을 받았지만 15살때인 2018년 AS모나코를 선택했다.

하지만 그는 이듬해인 201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팀이 이적료 500만 유로를 지불하고 그를 데려간 것, 맨유 유스팀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던 메이브리는 2021년 5월 EPL의 마지막 경기인 울버햄프턴전에 성인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사진=데일리 메일 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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