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50억 사나이의 간절한 기도! …'제발 켈리만 안 나오길'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켈리가 NC 상대로 등판 안 했으면 좋겠다"

KIA 나성범과 LG 켈리가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기아-LG의 경기 전 이야기를 나눴다.

LG 켈리는 투수조 훈련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 기아 나성범의 3루 출입구 앞에서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두 선수들은 제법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나성범은 켈리에게 "기아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 안 했으면 좋겠다"라면서 하늘을 보면서 기도하는 포즈를 취했다. 이에 켈리는 나성범에게 "NC있을 때부터 난 나성범, 양의지, 박민우가 강타자 라고 기억 하고 있었다" 라고 대답을 했다.

LG 켈리와 나성범은 3타수 1안타 1삼진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약 5분간의 대화를 마친 나성범과 켈리는 서로에게 시즌 끝까지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하자면서 악수와 포옹을 하며 작별을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기아 선발 이의리와 LG 선발 김윤식이 호투를 이어가는 가운데 4회초 나성범이 좌월 2루타를 때렸고, 최형우가 팀 배팅으로 2주자 나성범의 3루까지 진루 시켰다. 소크라테스가 2루수 땅볼로 3루주자의 득점을 도우면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기아 이의리는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김재열-김정빈-윤중현-이준영-박준표은 연이은 구원 등판을 했다. 그리고 8회말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랐고 9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소크라테스가 홍창기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으면서 1-0 점수를 끝까지 지켰다.

▲나성범과 켈리가 '엄치척' 하면서 헤어지고 있다.

LG선발 김윤식은 8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아쉽게 패배를 기록했다. 김윤식은 프로 데뷔 후 처으로 8이닝을 소화했다.

[NC 나성범과 LG 켈리가 경기 전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