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등 스타들에게 "죽여버려!"→핏대세운 콘테 '충격'적인 불호령 왜?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과의 충돌후 단단히 화가 난 듯 하다. 토트넘 스타들에게 상대를 “죽이라”고 말을 했다고 한다. 죽이라는 의미는 ‘완전히 상대를 짓밟아 버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신무장을 강조한 것으로도 보인다.

‘미러’ 등 영국 언론은 20일 콘테의 이같은 지시를 보도했다. 콘테가 직설적으로 ‘죽여버려(kill)’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이 충격적이지만 그 만큼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콘테는 20일 홈구장에서 울버햄턴을 상대로 개막후 3번째 경기를 치른다. 투헬과 언쟁을 벌였던 콘테는 토트넘의 스타들에게 “불쾌한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불쾌’라고 표현한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강한 승부욕을 가지라’라는 뜻으로 추측된다.

이어 콘테는 스포츠 방식으로 상대를 죽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한 승부욕으로 상대를 짓밟아버리라는 의미인 것이다.

이미 콘테의 승부욕은 투헬과의 언쟁으로 증명했다. 미러는 토트넘이 부드러운 축구를 구사하는 팀인데 콘테는 첼시전 이후 ‘스퍼시’가 되었다고 한다. 달리는 말에 박차를 가할 만큼 성질급한 사람(스퍼시)을 뜻하는데 콘테가 그렇게 되었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콘테는 울버햄튼전에서 선수들이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이라고 주문한 것이다. 콘테는 “이것은 내가 계속해서 내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것이다”라며 “확실히 우리는 약간의 진전을 이루었지만 이 단계를 계속 완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한 정신력을 계속해서 가져가야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계속해서 콘테는 “무승부가 당신에게 성공적인지 무승부가 패배와 같은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테는 무승부를 패배라고 생각한다. 그의 말을 빌면 ‘반패’라는 것이다.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무승부가 아니라 반은 패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자신의 이런 ‘투쟁정신’을 선수들에게 전달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콘테는 “경쟁력 있고 중요한 것을 위해 싸우고자 하는 야망을 가지려면 여러 면에서 개선해야 한다”며 “캐릭터는 강해야 하고 승, 무, 패의 차이를 잘 이해해야 한다. 이는 완전히 다르다. 승리하면 기분이 좋고, 자신감이 올라간다. 졌을 때는 반대 상황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졌을 때는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나서야 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휘두르며 박차를 가하는 기수처럼 콘테가 강조한 정신 무장을 한 선수들이 울버햄턴전에 어떻게 표출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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