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에 역전 당한지 오래…日 1000억 4번타자 이대로 주저앉나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미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는 역전을 당한지 오래다. 일본인 4번타자 스즈키 세이야(28·시카고 컵스)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이 힘겹게 흘러가고 있다.

스즈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1개를 쳤지만 여전히 스즈키의 시즌 타율은 .242로 2할 5푼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타율 .242, 출루율 .316, 장타율 .406, OPS .722에 9홈런 37타점 6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스즈키. 올 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약 1136억원)에 대형 계약을 맺었던 스즈키이기에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 컵스도 올해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51승 67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오히려 타율 .257, 출루율 .335, 장타율 .384, OPS .719에 6홈런 44타점 8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김하성의 성적이 더 나을 정도다. 기록에 있어 전반적으로 김하성에게 역전을 당한지 오래다.

김하성의 올해 연봉은 600만 달러. 계약 규모로 봤을 때 당연히 스즈키의 연봉이 더 높다. 스즈키는 올해 연봉이 700만 달러이지만 당장 내년에는 1700만 달러를 수령하고 2024시즌에는 2000만 달러를 받는다.(2025~2026년은 연봉 1800만 달러) 하지만 지금까지 결과는 실망스럽다.

4월에만 해도 타율 .279 4홈런 14타점에 OPS .934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스즈키는 5월에 타율 .211 홈런 없이 7타점으로 부진했고 손가락 부상이 겹치면서 6월에는 아예 출전 조차 하지 못했다. 7월에 돌아와 타율 .286 4홈런 9타점으로 부활하는가 싶었지만 8월 들어 타율 .172(55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으로 다시 부진하고 있다.

지난 해 도쿄올림픽에서도 일본 대표팀의 4번타자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주목을 받았던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슬러거도 메이저리그라는 무대에 첫 해부터 괴물 같은 활약을 보이기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스즈키 세이야.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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