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영입 원했지만 선수가 거부"…낭트 회장 푸념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프랑스 리그1의 낭트가 황의조를 원했지만 영입이 불가능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낭트의 키타 회장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레퀴프를 통해 황의조 영입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키타 회장은 "선수를 강제로 데려올 수는 없다. 콤부아레 감독이 '황의조 영입을 원한다'고 이야기했다"면서도 "하지만 황의조는 팀에 합류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황의조는 프랑스가 아닌 해외리그로 이적하는 것을 원했다. 선수가 우리팀으로 이적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때 무엇을 할 수 있나"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낭트는 그 동안 황의조 영입에 꾸준한 의욕을 드러냈다. 낭트의 키타 회장은 지난 1일 황의조 영입설에 대해 "황의조 영입은 콤부아레 감독의 소원"이라면서도 "보르도와 협상할 것이다. 동시에 황의조가 팀에 합류하는 것을 원하는지 알아봐야 한다. 많은 클럽들이 황의조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낭트는 지난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9위를 기록한 가운데 쿠프 드 프랑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낭트 키타 회장의 발언에 대해 영국 버밍엄라이브 등 현지 언론은 '키타 감독이 황의조의 새로운 클럽에 대해 힌트를 줬다'며 황의조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황의조는 지난시즌 보르도에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보르도는 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강등됐다. 보르도는 재정적인 어려움도 겪고 있는 가운데 황의조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황의조는 최근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클럽 이적설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은 노팅엄 포레스트, 풀럼, 울버햄튼이 황의조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하기도 했다. 프랑스 리그1의 브레스트는 황의조 이적과 관련해 보르도와 이적료 합의를 마쳤지만 황의조가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 이적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황의조 영입이 유력했던 노팅엄 포레스트는 황의조 영입 후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보낼 계획인 가운데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 임대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의조 영입을 추진한 낭트의 키타 회장.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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