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 고백' 소유진 "김호영과 통화에 풀려, 백종원은…" ('옥문아들')[MD리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소유진이 산후우울증 겪었던 사실을 고백하고 이를 극복한 방법을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20년지기 우정의 소유진과 김호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삼남매를 둔 소유진은 아이들과 잘 놀아주기 위해 아동 미술 자격증부터 미술 심리 자격증까지 각종 자격증을 취득했다.

소유진은 "첫째 때 '엄마 나랑 놀아줘'라는 말이 막연했다.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고민하다가 자격증을 따게 됐다"며 "배운 걸 써먹으니까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겪은 사실도 털어놨다. "출산 후 모든 사람들이 아이만 쳐다보는데 나는 아직 몸이 회복이 안 됐고 해야 할 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또다시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수유까지 하면서 '나는 아기 밥 주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임신 때보다 출산 후가 훨씬 힘들었다는 소유진은 엄마와 아내, 배우 사이에서 혼란을 겪었다. 그는 "첫아이 낳고 엄마가 될 준비가 안 돼 있던 것 같다. 아기도 낯설고, 내가 엄마도 아닌 것 같고, 내 몸이 힘드니까 좋은 아내도 아닌 것 같았다. 배유 소유진인데 아무도 나를 찾아주지 않으니 '내가 누구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순간"이라고 돌아봤다.

절친 김호영이 큰 힘이 됐다. 소유진은 "그 마음이 어떻게 풀어지느냐가 중요한 건데, 호영이는 전화를 하면 너무 얘기를 잘 들어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호영이와 두 시간 정도 통화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남편은 말이 많은 스타일은 아니라 요리해주고 뭐 먹고 싶냐고 묻는다"고 덧붙였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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