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것 특별히 없지만…" 현빈, ♥손예진 남편+예비 아빠→'공조2'로 역대급 본업 복귀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손예진과 결혼, '새신랑'이자 '예비 아빠' 현빈이 영화 '공조2'로 본업 컴백을 알렸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선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석훈 감독과 출연 배우 현빈, 유해진, 임윤아, 진선규 등이 참석했다.

'공조2'는 2017년 1월 개봉하여 관객 781만 명을 동원, 그 해 흥행 톱3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공조'의 속편이다. 현빈, 유해진, 임윤아 등 오리지널 멤버는 물론, 뉴페이스 다니엘 헤니, 진선규까지 합류해 한층 짜릿한 재미와 스케일이 더해진 작품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2편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다.

메가폰을 잡은 이석훈 감독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히말라야'(2015)로 각각 866만 명, 77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한 바 있는 연출자다.

이날 이석훈 감독은 '공조2'에 대해 "속편이 전작보다 못하다는 징크스가 있지 않나. 전작 성공에 너무 기대서 캐릭터를 재반복하고 소모하는 게 실패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공조2'는 관객분들이 기대하시는 익숙함에 새로움을 최대한 가미해 보려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3편이 만들어진다면 어떤 이야기로 나올 수 있을까 생각해 봤다. 2편이 기대한 대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그 원동력으로 '공조3'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현빈은 극 중 여전한 엘리트 북한 형사 림철령으로 분했다. 새로운 임무를 띠고 남한에 내려와 진태, 그리고 FBI 잭과 함께 삼각 공조를 이끈다.

현빈은 "'공조2' 얘기가 나올 때부터 1편을 함께한 배우분들과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원래 생각했었다"라며 "현장에서 만나면 편한 것도 있겠지만 시너지가 배로 나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처음엔 1편과 똑같이 연기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코믹적 부분이나 액션 등 다른 건 다 빌드업이 되고 업그레이드되는 모양새인데,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지?' 뒤늦게 깨닫게 됐다. 준비하는 중간에 쇼크처럼 왔다. 근데 캐릭터의 어느 부분을 빌드업 시켜야 할지, 너무 힘들더라. 천천히 다시 되짚으며 생각했다. 제 스스로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던 건 철령이 남한을 두 번째로 찾아 익숙하고 편안한 점이었고 1편은 와이프를 잃은 복수심이 있었다면 '공조2'에선 여유와 밝은 부분을 추가했다"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특히 현빈은 올해 손예진과 결혼, 임신 소식을 전한 뒤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이와 관련 소감을 언급하기도. 그는 "사적인 일로 인해 달라진 건 특별히 없다"라며 "제가 기대하거나 걱정하는 부분은 '공조' 1편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공조2'도 그 이상의 사랑을 받길 바라는 지점이다. 관객분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걱정이다. 더욱 노력하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추석 때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유해진은 '공조2'에서 아직도 짠내 나는 매력을 폴폴 풍기는 남한 형사 진태 역할을 맡았다. 철령과의 공조 수사 이후 예기치 못한 업무 실수로 사이버수사대에 전출된 뒤 광수대로의 복귀를 위해 철령과의 새로운 공조에 나서는 인물이다.

새롭게 합류한 다니엘 헤니는 미국에서 날아온 FBI 요원 잭 캐릭터를 연기했다. 잭은 스위트한 미소와 스마트한 두뇌 그리고 퍼펙트 한 실력의 소유자로 글로벌 범죄에 연루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림철령, 강진태와 예정에 없던 공조 수사를 벌인다.

다니엘 헤니는 해외 일정으로 인해 화상 연결로 인사를 건넸다. 그는 "정말 가고 싶었는데 미국 스케줄 때문에 못 갔다. 죄송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빈, 유해진, 임윤아와 함께해서 너무너무 좋았다. 오랫동안 유해진 형의 팬이라 같이 해서 너무 영광이었다. 낚시 얘기도 많이 하고 재밌었다"라며 "현빈은 '내 이름은 김삼순'(2005) 이후 다시 만나서 무척 반가웠다. 임윤아와도 2007년쯤 만난 인연이 있다. 그래서 다들 첫 촬영부터 친한 느낌이 있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임윤아는 박민영 역할로 또 한 번 신스틸러 열연을 예고했다. 박민영은 언니와 형부에게 얹혀사는 신세에 자칭 뷰티 유튜버가 됐지만, 하루에 100원밖에 벌지 못한다. 돌아온 철령과 뉴페이스 잭 사이에서 홀로 갈등하는 한편, 공조 수사에서 예상치 못한 활약을 펼친다.

임윤아는 "'공조'로 시리즈물을 처음 해보게 됐다"라며 "함께했던 배우분들을 다시 만나 너무 반갑고, 익숙한 느낌에 더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그는 "1편에선 민영이 구박받던 백수 처제였는데, '공조2'에선 '뷰티 유튜버'라는 직업이 생긴 게 가장 큰 다른 점이다"라며 "민영의 또 한 가지 변화라고 한다면 철령에게 뺏긴 마음을 새로 등장한 인물인 잭에게 마음을 나눠준다는 거다. 혼자 스스로 갈등하는 삼각 케미가 있다"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진선규는 '공조2'에서 글로벌 범죄 조직의 리더 장명준 캐릭터를 소화, 역대급 악역으로 등장한다.

진선규는 "'공조1'을 무척 재밌게 봤어서, 너무 출연하고 싶었다. 이석훈 감독님이 제안을 해주셔서 저도 흔쾌히 새로운 빌런에 도전하는 설렘을 갖고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제가 '범죄도시'의 악역 이미지가 있으니까, 5년 만에 해보는 또 다른 빌런을 어떻게 새롭게 해볼까 외형적인 부분 등 디테일하게 많이 신경 썼다. 생각 대로 보여졌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공조2'는 오는 9월 7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CJ ENM]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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