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넣으라고요?"…경기 중 팬과 교체 토론한 '바르사 출신' 감독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바르셀로나 출신 감독 가브리엘 밀리토(41, 아르헨티노스 주니오르)가 경기 중 관중과 교체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아르헨티노스는 15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시즌 아르헨티나 리가 프로페시오날 13라운드 우니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6일 "밀리토는 우니온전에서 팬들의 추천으로 교체했다. 밀리토는 벤치 뒤 관중석에 있는 팬의 지혜가 필요했다"라며 "그 팬은 밀리토에게 미드필더를 데려오라고 요구했다. 놀랍게도 밀리토는 팬의 전술적 조언을 좋아했다. 그는 그것을 듣기로 결심했다"라고 전했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38분 아르헨티노스는 두 명의 교체 카드를 투입했다. 페데리코 레돈도와 티아고 누스를 빼고 니콜라스 레니에로와 가스톤 베론을 넣었다. 이후 42분 가브리엘 아발로스의 두 번째 득점이 터지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밀리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팬과 있었던 사건에 관해 얘기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 완전한 자유에 있다"라며 "그는 내게 미드필더를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나는 그에게 그것이 맞다고 말했다. 문제는 누구를 투입하느냐였다. 우리는 모두 영웅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이 경기를 창조하기 위해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게 선수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다. 다른 것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 결정은 때때로 1~2분이 걸린다. 사람들은 지금 당장 모든 것을 원한다"라며 "우리는 레니에로에게 운전대를 잡게 했다. 그 팬은 교체 후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았다. 그는 이 교체를 좋아했다. 하지만 그는 나를 짜증 나게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선수 시절 중앙 수비수였던 밀리토는 2007-08시즌부터 2010-11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다. 바르셀로나에서 76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에서 41경기를 뛴 선수였다. 밀리토의 형은 디에고 밀리토(43)다. 2009-10시즌 인터 밀란에서 '트레블'을 이끌었던 선수였다.

[사진 = Tyc스포츠 중계 화면, 스포츠 바이블]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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