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 넘어 5000만달러 원하는 ML 초특급스타…LAA와 ‘헤어질 결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4년 FA로서 첫 5000만달러, 혹은 그 이상을 노릴 게 분명하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2023-2024 FA 시장에 나간다면 계약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MLB 네트워크 패널이자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뉴욕포스트에 오타니가 연간 5000만달러 계약 이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헤이먼은 “2년 연속 MVP 시즌을 달성한 오타니는 2024년 FA로서 첫 5000만달러, 혹은 그 이상을 노릴 게 분명하며, 그의 놀라운 업적을 고려하면 스포츠의 진정한 3대 위협요소(타격, 투구, 마케팅)를 갖고 있는 선수로서 최고의 연봉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연간 최대규모의 계약총액은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의 4333만달러(약 566억원). 슈어저는 2021-2022 FA 시장에서 3년 1억3000만달러에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오타니가 불과 2년만에 이 기록을 갈아치우며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쓸까.

헤이먼은 오타니와 에인절스는 어차피 갈라설 사이라고 봤다.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과 앤서니 렌던 몸값에 대한 부담이 크다. 때문에 오타니에게 연간 5000만달러를 맞춰주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상황이 이런데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오타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트레이드를 주저했다. 에인절스의 ‘오타니 딜레마’ 실체다.

헤이먼은 “오타니는 지난 4년간 대부분 자선사업을 했다. 이후 마침내 공정한 보수를 받길 원한다. 에인절스가 그 팀이 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오타니는 이기고 싶어한다. 지난 봄 비공식적인 연장계약 협상은 물거품이 됐다. 다시 시도하겠지만, 모레노는 올 겨울 벽에 부딪힐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오타니에게 연간 5000만달러를 맞춰줄 팀의 실체가 관심사다. 분명한 건 FA든 트레이드든 오타니를 영입하는 팀은 천문학적인 지출을 각오해야 한다는 점이다. 슈어저는 올해 38세라서 단기계약을 추진, 자연스럽게 연평균 금액이 높아진 케이스다. 그러나 1994년생, 내년 29세의 오타니는 장기계약을 원할 게 확실하다.

참고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규모 계약을 자랑하는 마이크 트라웃의 경우 12년 4억2650만달러, 연평균 약 3554만달러다. 오타니가 연간 5000만달러에 트라웃처럼 12년 계약을 맺으면 총액 6억달러가 된다. 이걸 어느 팀이 감당할까. 상당히 흥미롭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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