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83' 타자 대타 적중→정훈 쐐기홈런…롯데, 키움에 고춧가루 투척!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복귀전. 분위기 반전의 요소가 됐을까. 롯데 자이언츠가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나 갈길 바쁜 키움 히어로즈를 격파했다.

롯데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4-3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는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스트레일리는 5이닝 동안 투구수 81구,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이민석(1이닝 1실점)-김유영(1이닝)-구승민(1이닝)-최준용(⅓이닝 2실점)-김도규(⅔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대타 신용수가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결승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돌아온 정훈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초반은 매우 팽팽한 투수전 양상의 전개를 보였다. KBO리그 복귀전을 가지는 댄 스트레일리는 1회 2사 1, 3루의 실점 위기를 극복한 뒤 무실점의 순항을 펼쳤다. 키움 안우진 또한 2회까지는 주자를 매번 내보냈으나, 3회 첫 삼자범퇴를 마크하는 등 탄탄한 투구를 선보였다.

무게의 추가 기울어진 것은 6회,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였다. 키움은 6회말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롯데의 바뀐 투수 '루키' 이민석을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아내며 포문을 열었다.

키움은 김휘집이 포수 파울플라이, 이지영이 3루수 땅볼로 연달아 침묵하며 모처럼 잡은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그러나 이때 송성문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송성문은 이민석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 선상에 1타점 2루타를 쳐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키움은 1점차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필승조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단언할 수는 없었다. 롯데는 8회초 선두타자 대타 김민수가 볼넷으로 출루, 정보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시즌 타율 '0.083'에 불과한 신용수가 키움 이승호를 상대로 초구 146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간격을 더 벌렸다. 롯데는 9회초 이대호의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정훈이 키움 양현의 3구째 116km 커브를 통타,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롯데는 9회말 최준용이 3점차에서 마운드에 올랐으나, 1사 만루 위기에서 이정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맡아 턱 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롯데는 이날 1군에 올라온 김도규가 마운드에 올랐고, 간신히 위기를 넘기고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신용수가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1사 2루서 2점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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