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레이스 우승' 이대호, 상금 기부→약속 지켰다…"건강 회복했으면"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선행에 나섰다. 올스타전에서 했던 약속을 지켰다.

유니버스 스포츠 매니지먼트는 10일 "2022 KBO 리그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 상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한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약속을 지켰다. 9일 오전 아내 신혜정 씨와 함께 2018년부터 꾸준히 기부를 진행한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에 방문해 2022 KBO 리그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 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2018년부터 부산대 어린이병원을 직접 방문해 입원한 아이들을 위한 싸인볼과 모자 등을 나눠주고 크리스마스에는 직접 산타 모자를 쓰고 병실에 깜짝 방문해 아이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원에 직접 방문이 어려워지자, 병원에 기념 물품을 전달하며 아이들을 향한 마음을 지속해서 표현했다.

이대호는 "입원한 어린이들이 건강을 회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 사실은 기부가 알려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부산대 어린이병원에서 나의 기부가 알려지면 더 많은 후원자가 함께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심 끝에 기부를 알리게 됐다. 아이들을 위해 항상 노력하시는 부산대 어린이병원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하며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는데 아픈 아이들이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에서 내가 더 힘을 받게 된다. 힘든 치료를 받지만 웃음을 잃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또래 친구들과 뛰놀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상금은 발달장애와 희귀난치성 질환, 소아 기형, 소아 심장병 등 소아 질환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치료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사진 = 유니버스 스포츠 매니지먼트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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