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마려워, 차 세워줘”… 달리는 버스 안 난동 부린 승객 최후

▲고속버스에서 난동을 부린 남성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한 남성이 달리는 고속버스 안에서 정차를 요구하며 기사를 폭행하고 승객에게 욕설을 퍼붓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은 소변이 마렵다는 이유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건 당시 상황을 전하는 글이 등장했다.

자신을 해당 버스에 탑승했던 승객이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버스에서 어떤 남자가 소변 마렵다며 차 세우라고 난동 피웠다”며 “기사님을 폭행하고 승객들에게 폭언했다”고 말했다.

함께 공유한 사진과 영상에는 남성이 경찰차를 피해 달아나는 모습과 결국 붙잡혀 연행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관 4명이 남성에게 뒷수갑을 채운 채, 남성의 팔과 다리를 붙잡고 연행하는 모습도 나온다.

이 소동으로 버스 기사와 승객들이 연착 피해를 봤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 등 심각한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속버스 관계자는 "기사님이 놀라긴 하셨지만 폭행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남성은 알려진 바와 같이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운전자 폭행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에 해당돼 피해자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받는다.

특가법 제5조 10항에 따르면 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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