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 구단주는 언제 오타니에 대한 미련을 버릴까…트레이드, 현실이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에인절스는 오타니 같은 선수를 그냥 내버려둘 수 없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유니폼을 갈아입지 못한 건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의 단호한 스탠스가 결정적이었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보도다. 에인절스가 실제로 타 구단들의 오타니 트레이드 문의를 들어보긴 했다. 그러나 구단주의 의도가 워낙 확고해 실제적인 논의로 이어지지 않았다.

앞으로도 오타니 거취의 핵심 변수 중 하나가 모레노 구단주의 스탠스다. 올 시즌이 끝나면 오타니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구단이 늘어날 게 확실하다. 아무래도 비 시즌이 시즌 도중보다 새 판을 짜는데 운신의 폭이 넓은 법이다.

그러나 모레노 구단주의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오타니 트레이드가 쉽게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언론들의 전망도 있다. 반면 결국 모레노 구단주가 어떤 방식으로든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결국 둘 중 하나다. 에인절스가 초대형 연장계약을 제시하거나, 트레이드를 하거나. 1년 계약 후 2023-2024 FA 시장에 보낼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아무래도 현실성이 떨어진다. FA 시장에서 붙잡는다는 보장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1년 반을 쓴 뒤 드래프트 픽을 받고 보내는 것과, 반 년 더 쓴 뒤 최대치의 반대급부를 받고 보내는 것. 모레노 구단주가 후자를 원하지 않는다면 역대급 연장계약을 제시하는 게 맞다.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각) 결국 모레노 구단주가 오타니 트레이드를 허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적인 예상이다. 올 겨울 트레이드 루머가 거세질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으면서, “에인절스는 기본적으로 모든 걸 필요로 한다”라고 했다.

LA 에인절스는 대대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오타니만 포기하면 가능하다. MLB.com은 “오타니 트레이드의 좋은 점은 그를 거래하면서 모든 걸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모레노 구단주가 정말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고 싶은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지만, 에인절스는 모든 팀이 원하는 오타니 같은 선수를 그냥 내버려둘 수 없다”라고 했다.

다가올 겨울일까. 아니면 2023시즌 트레이드 마감일 직전일까. 트레이드는 시기의 문제라고 봤다. MLB.com은 “내년 개막일까지 매일 오타니 얘기를 듣게 될 것이다. 내년 4월 전에 트레이드 되지 않는다면, FA 시즌에서 몇 달 남지 않은 다음 트레이드 마감일을 기다려라. (트레이드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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