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랑 협상하세요"…맨유, 유베 MF 영입 위해 큰 산 넘어야 한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드리앙 라비오(27, 유벤투스)를 영입하기 위해선 그의 어머니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

영국 매체 '미러'는 9일(한국시간) "맨유는 선을 넘어 라비오와 계약을 성사시키려면 그들의 협상 무기고에서 가장 큰 총을 꺼내야 한다"라고 전했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전에서 맨유의 3선 미드필더로 나온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는 최악의 활약을 보여줬다. 게리 네빌, 폴 스콜스, 로이 킨과 같은 맨유 레전드들은 그들을 맹비난했다. 충격패를 당한 맨유는 새롭게 3선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그들의 레이더에 들어온 선수가 라비오다.

'미러'는 "맨유는 원칙적으로 라비오를 유벤투스에서 영입하는 데 동의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올여름 필사적으로 미드필더 영입을 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라며 "맨유의 이사회는 이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1500만 파운드(약 236억 원)의 초기 비용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맨유가 라비오와 계약하기 위해서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라비오의 어머니다. '미러'는 "맨유는 라비오와 개인적인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 이것은 그의 어머니이자 에이전트인 베로니크와 회담하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그녀는 아들을 위해 가능한 최선의 계약을 따낼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존 머터우 풋볼 디렉터와 직접 대화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베로니크가 머터우와 대화를 하길 바란다고 알려지면서 아직 맨유에서 라비오측과 대화를 나눈 사람은 없다.

라비오는 이번 시즌 유벤투스를 떠나고 싶어 한다. 맨유에서 자유계약(FA)으로 이적한 폴 포그바가 라비오의 자리를 밀어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유벤투스와 이번 시즌까지 계약한 라비오는 계약 만료 1년을 남겨두고 유벤투스를 떠나기 위해 필사적이다.

하지만 리버풀 출신 그레이엄 수네스는 라비오 영입에 의문을 품었다. 지금 맨유의 3선 자원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수네스는 라비오를 영입한다면 최우선 타깃이 아닌 차선책을 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벤투스의 아드리앙 라비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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