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의 반격, "홀란드 홈런 욕할 땐 언제고 호날두·앙리 생각난대?"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새 공격수 엘링 홀란드(22)를 굳게 믿는다.

맨체스터 시티는 올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도르트문트로부터 홀란드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등번호는 9번이다. 홀란드는 단숨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주급 수령자로 등극했다.

홀란드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맨시티는 8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을 만났다. 결과는 맨시티의 2-0 완승.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새 시즌 첫 경기부터 시원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맨시티의 2득점 모두 홀란드의 왼발에서 나왔다. 홀란드는 전반 35분에 웨스트햄 루카스 파비안스키 골키퍼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홀란드가 직접 키커로 나서 이 경기 선제골이자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후반 20분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와 호흡을 보여줬다. 더 브라위너의 스루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처리해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홀란드는 78분간 맹활약하며 벤치로 돌아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이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홀란드를 선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웨스트햄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홀란드는 공격수로서 환상적인 재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골만 잘 넣는 선수가 아니라 경기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선수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일주일 전만 해도 홀란드가 (커뮤니티 실드에서) 쉬운 골 찬스를 놓치자 많은 이들이 홀란드를 비판했다. 그러나 오늘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에서 2골을 넣으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티에리 앙리와 비교하더라”라고 돌아봤다.

홀란드는 지난 31일 열린 리버풀과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흑역사를 남겼다.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에 리버풀 골대 바로 앞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훌쩍 넘겨 관중석으로 날아갔다. 해당 장면을 두고 ‘먹튀’ 논란도 일었다. 홀란드 스스로 “어떻게 그걸 못 넣었을까‘라고 자책한 장면이다. 홀란드는 단 일주일 만에 명예를 회복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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