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하면 나오는 인종차별자를 영입?"…맨유 팬 중국 출신 FW 이적설에 뿔났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33, 볼로냐)를 노린다. 하지만 과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혐의가 있는 선수를 맨유 팬들은 반기지 않고 있다.

맨유는 이번 시즌 크리스티안 에릭센, 티렐 말라시아, 라신드로 마르티네스를 영입했다. 좋은 이적 시장을 보냈다고 할 순 없다. 중원 보강이 필요하고 공격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맨유는 후보 공격수로 아르나우토비치를 노리고 있다.

아르나우토비치는 2007년 네덜란드 트벤테에서 데뷔한 베테랑 공격수다. 인터 밀란, 베르더 브레멘, 스토크 시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거친 뒤 상하이 하이강에서 활약한 뒤 2021년 8월 볼로냐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볼로냐에서 공식전 34경기 15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맨유 팬들은 지난 2021년 6월에 열린 유로 2020 대회에서 아르나우토비치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을 알고 있었고 아르나우토비치 영입을 환영하지 않고 있다.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한 아르나우토비치는 유로 2020 북마케도니아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이후 세리머니 할 때 북마케도니아의 잔니 알리오스키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알바니아 매체 '코하'에 따르면 아르나우토비치는 알리오스키를 향해 '나는 당신의 알바니아인 어머니를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비방의 이유는 세르비아와 알바니아가 코소보 지역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코소보 전쟁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가 세르비아인인 아르나우토비치는 알바니아어를 할 줄 아는 알리오스키에게 시비를 걸었다"라고 했다.

경기 후 아르나우토비치는 자신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북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 사람들에게 사과하겠다고 전했다.

맨유 팬들은 SNS를 통해 아르나우토비치 영입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그들은 "아르나우토비치는 인종차별주의자다. 우리 팀과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맨유는 아르나우토비치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것을 알고 있느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선수를 파악하기 위해 옛 감독, 친구, 심지어 오래된 교사까지 불렀는데, 인터넷 검색만 해도 되는 것을 어떻게 놓쳤을까?"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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