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KBO 최고 수준" LG는 또 외국인 농사 대박을 쳤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이제는 리그 최고 수준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KBO 리그에서 뛰는 것은 올해가 처음인데 벌써 사령탑으로부터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인정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 합류한 아담 플럿코는 11승에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면서 LG의 또 다른 외국인투수 성공작으로 남을 조짐이다. 플럿코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면서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이 5-0 완승을 거두는데 주축 역할을 해냈다.

이날 플럿코는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9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키움 타선에 단 1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4회초 1사 1,2루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지영을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한 플럿코는 7회초에도 무사 1루에서 김혜성을 1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위기 관리 능력까지 과시했다.

무엇보다 2위 자리를 놓고 키움과 맞대결을 펼친 경기라 어느 때보다 중요도가 높은 경기였는데 플럿코는 너무나도 평온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경기 후 사령탑의 극찬이 이어진 것은 당연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플럿코가 이제는 리그 최고 수준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라면서 "특히 플럿코와 유강남의 호흡이 완벽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플럿코도 이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팀원들이 합심해서 만든 승리라 의미가 깊다. 무엇보다 키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면서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어 기쁘다"는 것이 그의 소감이다.

플럿코 역시 유강남과의 '찰떡 호흡'을 승리의 요인으로 꼽았다. "늘 그랬듯 데이터 분석팀에서 준비한 자료를 토대로 유강남과 이야기를 나눴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는 플럿코는 "가능한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해 가을야구에서 최대한 오래 머물고 싶다"라는 각오도 덧붙였다.

LG는 이번 주말 3연전 첫 날에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3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고 7-8로 패하면서 위기감이 감돌았으나 다음날에는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12-3으로 크게 이기면서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하더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플럿코의 호투와 오지환의 홈런포가 어우러지며 단독 2위를 사수하는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LG가 탄력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역시 플럿코가 한국 무대에 완전히 연착륙한 것도 꼽을 수 있다.

[아담 플럿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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