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의 유혹에 넘어간 유해란 '여기가 명당이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제주 곽경훈 기자] '뜨거운 8월의 햇살을 1분 1초라도 피하자'

6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천2백만 원) 3라운드에서 박현경, 유해란, 서어진은 10시 30분 1번 티에서 출발 준비를 했다.

박현경은 백보드 바로 코 앞에서 스트레칭을 했다. 앞쪽에서 스트레칭을 하던 유해란은 박현경을 발견했고, 박현경은 시원한 그늘로 오라고 이야기 했다. 실제로 백보드 바로 앞 50cm까지는 그늘이었고 이외에는 뜨거운 땡볕이었다.

유해란이 백보드 가까이 붙어 있자 서어진도 박현경 옆으로 이동해서 잠시 나마 시원함을 느꼈다.

박현경은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3언더파 69타로 2위를 기록해 7일 진행되는 4라운드에서 2022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3라운드를 끝낸 박현경은 "초반에는 찬스도 안 만들어져서 오늘 하루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9번 홀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기록했는데,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실수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니 연속해서 버디도 나오고 흐름을 되찾을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후반에 연속 버디를 한 뒤 좋아진 표정에 대해서는 "'오늘 힘든 날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마음이 편안해져서 표정이 좋아진 것 같다." 라고 밝혔다.

이어서 "챔피언 조에서 정말 오랜만에 플레이 한다. 챔피언 조에 들 때마다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앞선 라운드에서 했던 것처럼 침착하게 플레이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면서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박현경이 백보드 앞에 만들어진 그늘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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