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전준우+'루키' 진승현 이탈…'롯데 초비상' 5월 '악몽' 떠오른다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1군에서 말소됐다. 부상자가 속출했던 6월과 마찬가지로 선수단 운영에 '초비상'이 걸렸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큰 변화를 가져갔다. 롯데는 전준우와 나원탁, 진승현을 1군에서 말소, 외야수 추재현과 이강준, 조무근을 콜업했다.

'캡틴' 전준우의 말소는 코로나19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 3일 내야수 정훈과 투수 서준원, 포수 정보근이 코로나19 특별 규정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전준우가 추가됐다. 래리 서튼 감독은 5일 "전준우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루키' 진승현은 부상으로 인한 말소다. 사령탑은 "진승현은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고, 오른쪽 어깨에 염증이 발견됐다"고 설명하며 "나원탁은 주말 시리즈에서 멀티 이닝을 소화할 선수가 필요해서 콜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롯데는 NC전에 황성빈(중견수)-고승민(우익수)-안치홍(1루수)-잭 렉스(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이호연(3루수)-이학주(유격수)-강태율(포수)-박승욱(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가장 눈에 뜨는 것은 한동희의 선발 제외. 한동희는 1군에서 말소되지 않았지만 어깨와 옆구리 통증으로 빠졌다. 서튼 감독은 "한동희는 어깨와 옆구리 쪽에 통증이 있어서 병원 검진을 받았다. 결과에서 이상은 없었다"며 "일단 대타로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위권 도약을 위해 치고 나가야 할 시기에 롯데는 지난 5월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했을 때와 매우 흡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확진자가 추가로 쏟아지고, 부상자까지 속출한다면, 롯데의 반등은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진승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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