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손흥민 동료의 '순애보'...10년 연애→23살 결혼→부인은 20년째 '내조의 여왕'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가 6일 개막했다. EPL로 이적한 스타들도 있고 반대로 영국을 벗어나 다른 유럽리그로 간 스타들도 많다.

영국 ‘더 선’은 개막을 앞두고 ‘EPL에 새로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부인과 여자친구’를 소개했다.

미국 무대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맷 터너의 여자 친구는 하버드대학 출신의 NFL 치어리더라고 한다. 맨유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여자친구는 남미 카니발의 쇼걸 출신이다.

선지가 소개한 부인 중 눈길을 끈 선수는 올 시즌 손흥민의 동료가 된 이반 페리시치이다. 이반은 부인인 조시파 페리시치와 2012년 결혼해 두명의 자녀가 있다.

이들이 20년간 이어온 ‘러브 스토리’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여자친구가 바뀌는 일부 선수들과 비교되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반과 부인 조시파는 20년전에 만났다고 한다. 올 해 33세인 이반과 31살인 조시파가 10대 초반에 만났다는 것이다. 어떤 사이트에서는 고등학교때 만나 러브스토리를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고등학교때 두사람이 만나서 10년 연애를 했다면 이들이 2012년에 결혼할 수가 없다. 2012년이면 이반이 23살이기에 10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13살이고, 조시파는 11살이다.

두 사람은 크로아티아의 서남부 항구도시인 스플리트에서 태어났다. 고향이 같기에 어릴때부터 본 것 같다. 아마도 리오넬 메시와 부인 안토넬라 로커조와 같이 오랫동안 사귄 커플로 보면 된다.

어릴 때 처음 만난 이반과 조사파는 결혼할 때까지 10년간 연애를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정신적으로 서로 의지하고 서로가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11살때인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크로아티아의 가장 유명한 클럽인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 뛰었던 이반은 17살 때 프랑스로 이적했다.

특히 조사파는 이반이 프로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 했다. 어릴 때부터 뛰어난 실력을 보인 페리시치는 17살 때 벌써 유럽의 여러 팀들의 영입 대상이었다. 결국 그는 프랑스 리그 앙의 FC 소쇼 몽벨리아르와 계약, 18살 때인 2007년 소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이반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볼프스부르크, 바이에른 뮌헨, 인터밀란, 토트넘으로 이어지는 15년간의 프로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 나이에 외국 생활을 시작한 이반을 따라 조사파는 오직 이반에 대한 믿음과 성공 가능성을 보고 그가 프랑스,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로 팀을 옮길 때마다 함께 했다.

조사파는 남편의 든든한 후원자 노릇을 했다. ‘내조의 여왕’이 되었다. 특히 두 사람은 서로의 성격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결국 이반과 조사파는 2012년 화촉을 밝혔고 그해 첫 아들인 레오나르도, 2년 후에는 딸 마누엘라가 태어났다.

결혼한지 10년이 흘렀지만 두사람의 금슬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한다. 여전히 잉꼬부부처럼 어릴 때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반은 올여름 토트넘이 영입한 첫 번째 선수다. 인터밀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부름을 받고 지난 5월 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바이에른 뮌헨 시절 옥토버 페스티벌에 초대된 이반-조사파 부부. 사진=AFPBBNEWS, 조사파 SN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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