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낸시랭 향한 막말…'개명까지 한' 딸 이루안에겐 '또 상처'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부선이 팝아티스트 낸시랭을 향해 쏟아낸 막말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배우 이루안은 개명까지 하면서 떼어놓고 싶어했던 '김부선 딸'이란 수식어를 다시 짊어지게 됐다.

사건은 이루안이 현재 낸시랭과 함께 출연 중인 채널A '입주쟁탈전:펜트하우스' 방송으로부터 시작됐다. 최근 회차에서는 이루안과 낸시랭의 갈등이 그려졌고, 이를 본 김부선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에 "딸이 TV에 나왔는데 막 운다. 너무 속상하다. 저 낸시랭이라는 애가 있다. 이상한 애"라며 "낸시랭 너 조심해라. 그러니 맞고 산다"고 욕설을 쏟아냈다.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김부선은 4일 다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인신공격 멈추라던 내가, 괴물은 닮지 말자던 내가 점점 괴물들을 닮아간다. 이러려고 그 섬을 떠났는가. 아 슬프고 기분 고약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변명하자면 방송에 나가 우는 사람은 가장 진상이라고, 울지 좀 말라고 그랬던 내 딸이 예능 프로에서 펑펑 우는 모습을 보고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 괜히 하라고 했나보다"며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낸시랭과 같이 하는 거면 추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방송 나한테 연락이 왔다. 딸은 안하고 싶었다. 배우인데 드라마나 영화하고 싶지 않겠나. 배우는 자부심 하나로 산다. 나도 그렇게 가르쳤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어미가 못나 딸까지 불이익을 당했으니 어쨌든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성공하려면 힘든 것도 해야한다고 권했는데 방송을 보면서 낸시랭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또 김부선은 "우리 서로 그만 공격하자. 평화협정 어떠냐. 영화인들은 생각, 성별, 정치성향이 다 달라도 그냥 좋은 작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 서로가 협력한다. 우리 사회에서 어른들이 좀 더 포근하고 따뜻하게 협력해야 아이들도 그걸 배워서 더 많은 사랑을 나눠주지 않겠나"며 "내가 부적절했다. '그러니까 맞고살지'는 정말 내가 가장 혐오하는 말인데 변명하자면 나도 어미고 딸 우는 걸 보니 꼭지가 돌더라. 그래서 심하게 말했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막말 논란은 김부선의 사과로 일단락 된 모양새이지만, 상처를 입은 것은 이루안이다. 이루안은 '펜트하우스'에서 개명 전 이름인 '이미소'가 아닌 새 이름을 소개하며 "이전 이름을 좋아했다. 부르기도 편하고. 근데 몇 년 전에 시끄러운 일을 겪고 나니 인터넷에 제 이름을 쳤는데 속상하더라. 전 기록들이 더럽혀지고, 속상하기도 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번 논란 또한 이루안이 원한 것은 아니었다.

[사진 = 김부선 유튜브 영상 캡처, 채널A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