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울었고"…'이휘재♥' 문정원, 자숙 끝내고 전격복귀 '방송도 재개할까?'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이휘재(본명 이영재·49)의 아내 플로리스트 문정원(42)이 1년7개월의 침묵을 깨고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방송 복귀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문정원은 3일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나란히 게시물을 등록하고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해 1월 층간 소음 등의 논란 여파로 활동을 전면 중단한 뒤 1년 7개월 만이다.

문정원이 자신의 유튜브채널 '문정원의 정원'에 올린 7분46초 분량의 '편지1/4 : 지난 시간의 기록'이란 영상에는 그간의 근황과 심경이 담겼다. 문정원의 모습은 후드 재킷을 입고 모자를 눌러쓴 채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는 순간 등 일부만 공개됐다.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는 목소리도 몇몇 담겼다. 제주에서 가족과 머물 당시의 기록으로 추정된다.

"여러 계절을 지나 몇 번씩 호흡을 가다듬고서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이 영상이 제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분들께 온전히 닿기를 바라봅니다"라고 소망하며 영상을 연 문정원은 "오랜 벗과 엄마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지난 시간의 기록. 터널 같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는 작은 빛이 전부가 된다. 빗소리에 묻히지 않는 건 우리들 목소리와 자동차 불빛뿐. 멈추고 싶고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을 때가 있다. 중요한 건 빛의 밝기가 아니라 빛의 존재였다"고 전했다.

"너희 웃음소리가 엄마는 정말 좋아"라고도 한 문정원은 "한동안 머무르게 된 제주에서의 시간은 느리고 조용하게 흘렀다. 날씨는 꽤나 변덕스러웠고 덕분에 삶은 단순해졌다. 그럼에도 감정들이 요동칠 때면 행여나 아이들에게 전해질까 숨죽이고 바라본다. 동이 틀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매일 다른 하늘을 기록했다"며 "그 사소한 변화가 나에게는 큰 의미들이었다. 어떤 하늘에 나는 울었고 어떤 하늘은 나의 적막을 채워주었다. 또 어떤 하늘은 뜻밖의 위로가 되어주었다"고 전했다.

"혼자라고 생각할 때마다 내 옆에는 엄마가 있었다"고 어머니에게 고마워하기도 했다.

특히 "가끔 혼자서 바닥에 있는 마음까지 마주하고 나면 아주 작은 용기가 생긴다"는 문정원은 제주의 급변하는 날씨를 촬영하며 "비구름이 어느새 물러갔다. 날씨의 변덕에는 이제 적응이 됐다. 언제 맑았냐는 듯 빗방울이 떨어진다"며 "하지만 또 다시 그칠 것이다"고 덧붙여 눈길 끌었다.

한편 층간 소음 논란은 지난해 1월 한 네티즌이 문정원의 SNS를 찾아와 이휘재, 문정원 부부의 "아랫집"이라며 층간 소음 불편을 토로하며 대중에 알려졌다. 당시 해당 네티즌은 "아랫집인데요. 애들 몇 시간씩 집에서 뛰게 하실 거면 매트라도 제발 깔고 뛰게 하세요"라며 "벌써 다섯 번은 정중하게 부탁 드린 것 같은데 언제까지 아무런 개선도 없는 상황을 참기만 해야 되나요?"라고 호소했다.

이후 문정원은 댓글을 달고 사과했는데, 이같은 댓글 사과에도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2차 사과문을 냈던 문정원으로 "층간 소음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 없는 저희 부주의가 맞다"며 "댓글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하루가 지난 후에야 해당 내용을 보게 되었고, 늦게 확인했다는 생각에 사과보단 변명에 가까운 장문의 댓글을 게재하게 되었다. 성숙하지 못한 저의 대처에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하지만 층간 소음 논란과 별개로 소위 '장난감 먹튀' 의혹까지 불거지며 문정원, 이휘재 부부를 둘러싼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결국 문정원은 소속사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내고 "살면서 주변 사람들을 잘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고 싶은데도 그렇게 행동하지 못할 때 제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많이 실망하게 된다"며 "앞으로 이런 부주의나 성숙하지 못한 행동은 하지 않도록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며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 때문에 이번에 문정원이 1년 7개월 만에 활동 재개하자 앞으로의 행보에 대중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문정원은 층간 소음 등의 논란이 있기 전 예능 출연은 물론이고 SNS 상에서도 많은 네티즌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큰 인기 누렸다.

[사진 = 문정원 유튜브, 마이데일리 사진DB, 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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