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의 신부' 박훈 "김희선, 존재 자체로 압도적…연기 호흡 꿈 같아"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박훈이 배우 김희선과 연기 합을 맞춘 소감을 털어놨다.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에서 차석진을 연기한 박훈을 25일 화상으로 만났다.

'나쁜 녀석들'(2014),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2019) 김정민 감독이 연출한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렉스'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을 담았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이 시리즈는 공개 이틀 만에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8위에 올라섰다. 국내에서는 2위를 기록 중이다.

박훈은 아버지의 재산을 두고 '렉스'의 최유선(차지연) 대표와 상속 전쟁을 펼치는 차석진으로 분했다. 차석진은 아버지의 요구에 따라 새어머니 최유선이 운영하는 '렉스'에 가입한 뒤 첫사랑 서혜승(김희선)과 마주하고 억눌러왔던 욕망을 깨닫게 된다.

변함없는 순애보를 보여준 박훈은 "순정남 연기 연구는 할 필요가 없었다. 상대 역이 김희선 선배잖냐. 제가 못하면 문제가 많은 거다. 존재 자체가 워낙 압도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훈은 "현장에서 준비해온 것 이상의 케미가 나왔다"라며 "김희선 선배는 대한민국 모든 남성의 첫사랑이다. 실제로 예전 기억을 끌어왔다. 어렸을 때 각종 드라마에서 경의하던 대상이다. 사랑했던 사람이라는 기억을 꺼내는 것도 편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희선은 마지막 촬영 당시 박훈의 손편지를 보고 눈물 쏟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훈은 "코로나19 기간에 촬영해서 검사를 매일 했고, 관계자가 아니면 현장에 출입할 수 없었다. 예전처럼 마지막 촬영에 찾아와서 박수를 쳐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선배가 먼저 마무리하고 나가는 상황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약간 심심할 것 같더라. 선배가 주인공인데 조용히 가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선배의 팬이어서 마음을 담아 팬레터를 쓴 거다"라며 "김희선 선배와 연기한 건 꿈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 = 넷플릭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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