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대박 안터졌는데…예비 FA 끝없는 선행 "도움될 일이 무엇인지 고민"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아직 FA 대박이 터지지도 않았는데 '예비 FA'의 선행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박민우(29)가 코로나19 현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는 의료진과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와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민우는 지난 연말에도 사랑의 열매, 아르크, 창원한마음병원, 단국대학교병원, 부여 외산중학교 등 총 2만 2000여개의 스포츠 에너지바를 전하며 사회 여러 곳에서 힘쓰는 이웃들을 응원했다. 또 용인시 하갈동을 직접 찾아 추위와 싸우는 기초생활수급자들과 이웃들에게 연탄 총 2500장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아르크에 에너지바 1000여개를 추가로 기부한 박민우는 이런 인연으로 지난달 22일 아르크 소속 단풍나무합창단을 수원 KT위즈파크로 초청할 수 있었다. 홈 구장인 창원NC파크가 아닌 수원 KT위즈파크로 초청한 것은 창원까지 장거리 이동이 불편한 상황을 배려한 차원이었다. 홈팀인 KT 위즈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줘 이들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다. 단풍나무합창단은 경기에 앞서 애국가를 부르고 박민우를 응원하며 경기를 관람했다.

박민우는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내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만나서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고 직접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라면서 "앞으로도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 작은 정성으로나마 많은 분들이 힘을 내 어려운 시기를 이겨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민우는 지난 해 팀 동료들과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적모임을 가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KBO와 NC 구단으로부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 때문에 FA 자격 취득도 연기해야 했다. 올 시즌 첫 경기도 5월 초에야 치를 수 있었다. 올해 54경기에 나온 박민우는 타율 .260 2홈런 21타점 11도루를 기록 중이다. 통산 타율은 .322로 역대 통산 타율 5위에 랭크돼 있다.

[NC 다이노스의 박민우의 경기 장면.(첫 번째 사진) 박민우가 창원한마음병원에 기부한 에너지바.(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NC 다이노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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