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19세 신성'의 현란한 룰렛 턴에 팬들 "지단이다" 또 다시 흥분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19살 신성의 현란한 드리블에 맨유 팬들이 흥분했다. 그의 프리시즌 활약에 영국의 언론들도 찬사를 보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금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태국에 이어 호주로 날아간 맨유는 15일 호주 멜버른 빅토리에 4-1로 승리했다.

그런데 경기 결과보다는 한 선수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미러’ ‘선’ 등 영국 언론은 맨유의 어린 선수 지단 이크발의 현란한 발기술에 대해 칭찬을 쏟아냈다.

‘미러’는 맨유의 유망주 지단 이크발이 금요일 멜버른 빅토리와의 경기에서 뛰어난 발놀림으로 놀라운 프리시즌을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멜버른 크리켓 구장에서 열린 빅토리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신임 가독 에릭 텐 하흐가 프리시즌 동안 완벽한 기록을 유지했다고 '미러'는 전했다.

이날 경기는 빅토리가 선취골을 넣었지만 맨유는 스콧 맥토미니, 앙토니 마르시알 등의 골로 4-1로 승리했다. 당연한 맨유의 승리이다.

언론이나 팬들이 눈여겨 본 것은 경기 결과보다 올해 19살인 지단 이크발의 활약이다. 지난 화요일 방콕에서 리그 라이벌 리버풀을 상대로 4-0으로 승리했을 때처럼 텐 하흐는 그를 후반전에 투입됐다.

이크발은 중원에 자리잡고 현란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크발의 재능을 보여준 것은 후반전 10분이 좀 지났을 때 나왔다.

골문에서 약 30m정도 떨어진 곳에서 그는 빅토리 선수 2명 사이에서 '룰렛 턴'을 선보이며 수비를 제쳤다.

이에 대해 ‘미러’는 “이크발의 자신감과 기술적 능력을 요약한 순간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완전히 텐 하흐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고도 했다.

이어 “이크발은 훌륭한 균형 감각과 섬세한 터치로 두명의 상대 선수를 제칠 뿐 아니라 대담한 움직임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능숙한 몸놀림 등 몇 초만에 자신의 패기와 능력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맨유도 구단 트위터를 통해서 이 장면이 포함된 동영상을 올렸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이크발은 이라크 국적도 갖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이라크 국기를 달고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도 치렀다. 이에 앞서 맨유 데뷔전도 경험했다.

9살 때 맨유 아카데미에 합류한 이크발은 최근 맨유와 최소 2025년 6월까지 재계약에 합의했다.

[일명 룰렛 턴을 선보이며 빅토리 선수들 사이를 빠져나오는 지단 이크발. 사진=맨유 트위터 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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