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평가된 선수 786억 가치 못해"…아스널 주전 DF 향한 비판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애스턴 빌라 출신 가브리엘 아그본라허(35)는 벤 화이트(24)가 과대평가된 선수라고 주장했다.

화이트는 지난 시즌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786억 원)다. 화이트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24)와 함께 아스널의 주전 중앙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경기에 출전했다. 경고는 3장밖에 받지 않으며 카드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그본라허는 이번 시즌 화이트가 주전으로 뛰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그본라허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윌리엄 살리바(21)를 몇 번 봤다. 그는 중앙 수비수지만 사람들이 좋아할 스피드를 갖고 있다. 그는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매우 능숙하다"라고 살리바를 칭찬했다.

이어 "아스날의 수비는 4위에 근접할 수 없다. 나는 화이트가 매우 과대평가됐다고 생각한다. 시즌이 막판 뉴캐슬 유나이티드전(0-2 패)를 봤다. 그는 정말 끔찍했다"라며 "화이트는 속도가 느리고 공격성이 부족하다. 공을 잘 차지만,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니라 중앙 수비수다. 아스널은 두 명의 중앙 수비수가 필요하다. 마갈량이스와 살리바는 말도 안 되고 빠르다. 다음 시즌 주전은 두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그본라허는 "브라이턴은 화이트를 팔 때 받은 돈을 비웃는 것 같다. 그가 그 가치가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아스널이 또다시 많은 돈을 낭비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아스널은 화이트가 필요하지 않았다. 살리바가 그보다 먼저 선발로 뛰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살리바는 2019년 7월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 생테티엔으로 재임대 후 돌아온 살리바는 아스널에 자리가 없었다. 2021년 1월에는 OGC 니스로 임대를 떠났고 지난 시즌에는 올림피크 마르세유에서 임대생으로 뛰며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최우수 영플레이어로 뽑혔다. 아스널에서 1군 무대를 뛰지 못한 살리바가 이번 시즌에는 경기장에 나설 수 있을까.

[벤 화이트(위), 윌리엄 살리바.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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