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회는 왔다'…'잠실 빅보이' 격한 축하를 위해 점프까지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선발 구창모를 강판 시킨 투런포에 격한 축하를!

이재원은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LG의 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6회말 LG가 2-0으로 리드하던 2사 문보경이 중전 안타를 때린 뒤 타석에는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들어섰다.

이재원은 NC 선발 구창모의 145km 직구를 때려 잠실구장 중앙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5m의 투런포를 터뜨렸다. 올해 피홈런이 하나도 없었던 구창모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5월 이재원은 타율 .318 5홈런 15타점으로 맹활약 LG의 새로운 거포로 거듭났다. 하지만 6월에는 타율 .143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구창모 상대 투런포가 부진 탈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선행주자였던 문보경은 홈으로 들어오는 이재원을 축하를 해주기 위해서 홈플레이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재원보다 1살 어린 문보경에게는 형을 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홈 플레이트를 밟은 이재원의 뒤통수를 점프해서 강하게 때렸다. 다행히 홈런의 기쁨에 심취한 이재원은 아무렇지 않은 듯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LG는 결국 5-0으로 승리, 3연승을 거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LG 류지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재원의 투런 홈런이 추가 득점일 뿐 아니라 필승조를 아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라고 극찬했다.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7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했고 김대유, 최성훈 등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투런포를 때린 이재원에게 격한 축하를 해주는 문보경.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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