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ERA 9.39 폭망모드였는데…466억원 日투수 갑자기 KKKKKKKK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6월에는 폭망모드였는데…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7월에는 환골탈태할까. 1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3승(4패)을 수확했다.

기쿠치는 3년 3600만달러(약 465억6600만원)에 토론토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류현진을 받치는 4~5선발을 맡았다. 그러나 기복이 너무 심하다. 4월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5.52, 5월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2.36, 6월 5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9.39였다.

현지시각으로 6월의 마지막 경기서 부활 조짐을 보였다. 토론토 입단 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95~96마일 포심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어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4회 이삭 파레디스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맞은 게 유일한 흠이었다.

기쿠치는 6월에 단 1경기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집중타와 제구 기복에 의한 볼넷 등 전형적으로 안 좋은 선발투수의 모습이었다. 이날은 평소보다 패스트볼 구속도 더 나왔고, 변화구의 위력까지 배가됐다.

중요한 건 이런 모습이 꾸준히 나올 수 있느냐다. 기쿠치는 류현진의 시즌 아웃으로 약해진 선발진 후미를 지탱해야 한다. 로스 스트리플링이 의외로 잘 버티고 있고, 기쿠치마저 안정감을 찾으면 선발진 짜임새를 일정 부분 끌어올릴 수 있다.

탬파베이는 기쿠치에 대비해 우타자를 집중배치했다. 좌우놀이를 즐기는 캐빈 캐쉬 감독은 6월에 팀에서 가장 뜨거운 최지만을 벤치에 앉힐 정도로 기쿠치 공략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기쿠치가 더 효율적이었다. 최지만은 기쿠치가 강판한 뒤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토론토의 4-1 승리.

[기쿠치. 사진 = AFP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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