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홈런 14개의 비결…감독은 단 한 번도 요구한 적 없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건호 기자]"단 한 번도 홈런을 요구한 적 없다."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시즌 팀 홈런이 52개다. 10개 구단 중 5위다. 키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이정후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 1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홈런 공동 2위에 올라있다. 키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다. 이어 야시엘 푸이그(8개), 송성문(7개), 박찬혁(6개), 전병우(5개), 김수환(3개),김혜성(2개)이 뒤를 이었다. 홈런 1개를 친 선수는 총 7명이다.

이정후는 28일 고척돔 KIA 타이거즈전(5-2 승)이 끝나고 취재진을 만나 홈런 14개를 친 것에 대해 "정말 홈런을 의식하지 않는다. 아버지(이종범 LG 트윈스 2군 감독)가 홈런을 노리지 말라고 한다"라며 "25~26살이 돼 힘이 붙으면 자연스럽게 홈런이 나온다고 하셨다. 지금 내가 한국 나이로 25살이 됐다. 그 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라고 말하며 홈런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서진 않는다고 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선수들에게 홈런을 주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9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홍 감독은 "우리 팀에 내세울만 한 홈런 타자가 없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홈런보다는 강한 스윙과 강한 타구를 주문한다. 홈런을 주문한 적은 없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홍원기 감독은 "타자들도 타석에서 자기 스윙 매커니즘의 100%로 타구를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홈런을 노리고 들어가라는 주문을 하지는 않느다"라며 "우리 팀의 특성에 맞게끔 어떻게 하면 강한 타구를 날리고 어떻게 하면 출루를 하느냐가 큰 목표가 됐다"라며 타자들에게 홈런이 아닌 철저한 자기 스윙을 하라고 요구했음을 밝혔다.

[이정후.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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