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사우디 복귀? 할 수 있는 말이 없네요"

[마이데일리 = 전주 이현호 기자] 김진수(30, 전북 현대) 본인도 원소속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복귀 여부를 모르는 상태다.

전북 현대는 25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에서 대구 FC와 1-1로 비겼다. 전북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35분에 김진수의 동점골에 힘입어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로써 승점 32가 되어 1위 울산 현대를 7점 차로 추격했다.

경기 종료 후 김진수는 “이기고 싶었는데 승리하지 못해서 팬들에게 미안하다. 따라가는 입장에서 승리했어야 하는 경기였다. 나름대로 경기는 괜찮았다. 득점이 없어서 승리를 못했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현재 전북 임대 선수 신분이다. 원소속팀은 사우디 알 나스르다. 임대 계약이 올여름에 끝나기 때문에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 여름에 사우디행 비행기를 타야한다. 김진수는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했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김진수는 대체불가 선수다. 진수가 사우디로 돌아가면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구단과 잘 상의해서 진수가 전북에 남을 수 있도록 말해보겠다”고 답했다.

김진수는 오랜만에 오른발로 골을 넣었다. 오른발 득점 기억을 묻자 “2017년 강원FC전 득점 이후 오른발로 골 넣은 기억은 없다. 구스타보가 헤더로 떨궈줬을 때 제 앞에 수비수가 있었다. 그 다음에 또 수비수가 있길래 그 선수를 피해서 슈팅하려고 했다. 그 방향으로 차려고 했지만 제 오른발 슈팅이 어디로 갈지 몰랐다. 얻어 걸렸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경기 마치고 응원석 앞에서 메가폰을 잡고 팬들과 대화를 나눈 김진수는 “전북은 당연히 승리해야 하는 팀이다. 올 시즌 팬들이 실망하는 이유를 안다. 전주성에 오시는 팬분들이 줄었다. 죄송한 마음이 있다. 선수들이 받아들이고 이겨내야 한다. 팬들의 응원을 너무 잘한다. 비난도 당연하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한다. 응원을 더 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사진 = 전북 현대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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