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서 일가족 실종…그들이 탄 아우디는 섬을 나오지 않았다

▲조유나 양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어린이와 조유나 가족들을 아시거나 보신 분들은 국번없이 182번(실종아동찾기 신고)누르고 전화 신고부탁드립니다. 광주남부경찰서 실종수사팀 010-6885-7473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전남 완도군으로 여행을 떠난 초등학생 일가족의 연락이 끊겨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한겨레에 따르면 광주남부경찰서 실종수사팀은 “광주 남구에 백운동에 거주하는 조유나(10)양에 대한 실종 경보를 전날부터 발령하고 이들 가족을 찾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광주 남구에 사는 조양과 부모 등 일가족 3명은 지난달 19일 농촌에서 한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전남 완도군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양이 이달 중순까지 등교하지 않았고 부모와 전화 연락이 되지 않자 학교는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29일 조양 부모의 휴대전화 신호가 완도군 신지면의 휴대전화 기지국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점을 확인했다.

신지면이 있는 신지도는 다리를 통해 완도 본섬과 고금도 등과 이어져 있으며 명사십리 등 해수욕장과 휴양시설이 있는 완도지역 관광지다.

경찰은 또한 섬 지역인 완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완도대교, 장보고 대교의 폐회로(CC) 텔레비전을 분석한 결과 조양 아버지의 차량(은색 아우디 03오8447)이 완도로 향하는 모습은 확인했지만 나오는 모습은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완도 일대 항구에서 조양 가족이 배를 탄 기록과 폐회로 텔레비전 흔적 등도 없었다.

광주남부경찰은 조양 가족이 아직 완도에 있을 것으로 보고 완도경찰, 완도해경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실종 경보를 발령해 국민 신고를 받고 있다.

다만 실종신고는 강제 수사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조양 가족의 채무 관계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장기간 연락이 끊긴 점으로 미뤄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차량이 바다에 빠지는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양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조양 가족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광주남부경찰서 실종수사팀(010-6885-7473)으로 연락하면 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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