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1등석 예약 말라”… 계속되는 ‘파격’

▲한동훈 법무부 장관. /법무부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르면 오는 28일 미국 연방수사국(FBI) 방문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 장관이 “퍼스트 클래스로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지 말라”고 지시한 사실이 법무부 내에서 회자되고 있다.

25일 법조계를 인용한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공무원 여비 규정과 기획재정부 예산집행 지침 등에 따라 국무위원(장관급)은 항공편 일등석을 탈 수 있다.

한 장관의 미국 일정을 앞두고 출발 항공편은 애초 퍼스트 클래스(일등석) 좌석이 없어, 비즈니스로 예약했다.

대신 돌아오는 항공편은 규정과 전임 장관들 관례에 따라 퍼스트 클래스로 예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 장관은 급을 낮춰 비즈니스로 예약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애초 예약하려 했던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항공석 차액은 500만 원 정도라고 한다.

한 장관은 최근 대변인실에 법무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자신의 현장방문 등 동정을 게재하지 말라며 기존 게시글도 내리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에 법무부 홈페이지 메인에 한 장관 동정 등이 차지한 자리엔 ‘취약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법률 주치의, 법률 홈닥터’ ‘가사소송법 전면 개정 추진’ 등 법무부가 운영하는 제도와 법안 소개 등으로 바뀌었다.

한 장관은 취임 이후 직원들이 자동차 문을 여닫아주는 의전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내부 문건에서 자신을 포함한 간부를 언급할 때 ‘님’자를 빼도록 했다. 이에 현재 작성되는 법무부 보고서와 문서 등에는 ‘님’ 표현이 사라졌다.

직장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법무부 한 직원은 “(한 장관은) 이전 장관이랑 다르게 장관보다는 직원 챙겨주는 사장 느낌”이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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