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필수는 없다' 윤두준 "굽힐 수 없는 것? 하이라이트…집이자 원동력"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겸 배우 윤두준이 팀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ENA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에서 청년 사업가 정석을 연기한 윤두준을 24일 서울 서초구에서 만났다.

'구필수는 없다'는 가족은 있지만 살 집은 없는 40대 가장 구필수(곽도원)와 아이템은 있지만 창업할 돈은 없는 청년 사업가 정석(윤두준)이 티격태격 펼쳐나가는 생활 밀착형 휴먼 코믹 드라마다.

23일 종영한 이 드라마는 주역 곽도원, 윤두준의 브로맨스, 다양한 인간 군상이 보여주는 온기, 깨알 같은 반전 등이 호평을 얻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오래도록 상위권을 유지했다.

2020년 4월 전역해 오랜만에 시청자 곁에 돌아온 윤두준은 부족함 없이 자란 명문대 출신 수재 정석으로 분했다. 어디 하나 빈 구멍 없던 정석이 빚더미에 짓눌리고 창업이라는 현실에 부딪히던 중 인생 선배 구필수를 만나 성장하는 과정을 능수능란하게 그려냈다.

하이라이트의 첫 정규 앨범 준비와 드라마 촬영을 겸한 윤두준은 멤버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덕분에 힘낼 수 있었다고 했다. 하이라이트를 "집"이라 칭한 윤두준은 "단체 활동은 힘들지 않다. 크게 스트레스받지 않는다. 책임감은 느끼지만 너무 즐겁다. 일 같다고 생각한 적이 거의 없다"라며 "체력적으로도 괜찮았다. 드라마 측에서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앨범 활동하면서 드라마 촬영 세트장에 2달 갇혀 있었다. 앨범 활동을 하며 환기됐다"라고도 밝혔다.

올해로 데뷔 14년 차를 맞은 윤두준에게 원동력을 묻자 "팬분들이 70~80%고 나머지는 멤버들"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들 열심히 한다. 당연한 건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정도다. 다들 허투루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계속 보여줘서 귀감이 된다. 공연 준비하면서도 여기까지 하겠다는 말을 차마 못 하겠더라. 서로 자극이 된다. 존경스럽고 지금의 멤버들 아니었으면 오래 즐기면서 하지 못하지 않았을까"라고 보탰다.

또한 윤두준은 "한동안 우울하기도 했다.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표 때문에"라며 "1등 하다 2등 해도 너무나 훌륭한 거잖냐. 많이 깨닫는다. 팬 여러분의 응원 아니었으면 못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현실을 잘 받아들이고 재밌게 즐겁게 하려고 한 것들이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라며 "굽힐 수 없는 건 하이라이트다. 예전 비스트 시절의 가치만큼은 아니더라도 너무 좋다. 집이자 원동력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 = KT스튜디오지니]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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