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맨유 수문장' 데 헤아 "마드리드보다 맨체스터가 고향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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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체스터가 내 고향처럼 느껴진다"

2011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한다. 다비드 데 헤아(31)다. 에드윈 반 데 사르(51) 골키퍼의 대체자로 영입된 데 헤아는 20살 때 맨유에 입단해 11년째 맨유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2015-16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뻔했으나 레알의 서류 작업이 늦어지면서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3일(한국시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를 감독하면서 단 3경기에 참석하지 못했다"라며 "한 번은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했고, 한 번은 동생 아내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번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던 데 헤아를 스카우트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밝혔다.

11시즌 째 맨유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데 헤아는 486경기에 출전해 529실점, 무실점 경기 165경기를 치렀다. 지난 시즌 딘 헨더슨이 오면서 리그 2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던 데 헤아는 주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다. 맨유 수비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엄청난 선방 능력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128개의 선방을 해내며 리그 선방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데 헤아와 맨유의 계약은 2023년 6월까지다.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이 데 헤아의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 데 헤아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맨유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1년간의 맨체스터 생활을 되돌아봤다.

데 헤아는 '맨유TV'의 '유나이티드 데일리'에 출연해 "맨체스터는 이제 내 고향과 같다. 마드리드에 휴가나 일 때문에 있을 때도 나는 맨체스터에 있는 집과 여기 있는 사람들이 그립다"라며 "이곳에 와서,이 클럽의 일원이 되고, 이 클럽의 역사의 일부가 되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것은 특권이다"라며 맨체스터가 편안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적했을 당시 언어 문제 때문에 힘들었음을 밝혔다. 그는 "힘들었었다. 나는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이곳에 왔다. 처음에는 영어가 너무 서툴러서 정말 힘들었다. 모든 것이 달랐다. 스페인과 달랐다. 다른 사람들, 명성 있는 선수들, 베테랑 사람들과 베테랑 선수들이 있었다"라며 "차근차근, 나는 영어를 배웠고, 선수들과 더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이제 나는 이곳에 있고, 맨체스터는 내 집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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