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최고 연봉' 김연경, 그동안 수입 보니 양현종 안부럽다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김연경이 국내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연봉 1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와 해외 이적을 두고 고민하던 김연경은 흥국생명에 입단,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흥국생명과 김연경은 지난 20일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 금액인 1년 총액 7억원(연봉 4억 5000만원, 인센티브 2억 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김연경의 연봉 7억원은 한국배구연맹이 출범한 2005년 이후 여자부 최고 연봉이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 양효진이 받은 금액과 같다.

김연경은 지난 2005년 한일전산여고를 졸업한 후 흥국생명에 입단, 지금까지 국내 구단에서는 흥국에서만 뛰고 있다.

김연경은 2005-06년 시즌에는 신인선수여서 연봉 규정에 따라 5,000만원을 받았다. 2006-07 시즌에는 6,000만원, 2007-08년에는 9,400만원, 2008-09년에는 처음으로 억대를 돌파했다. 1억2,200만원을 받았다. 이후 일본-터키-중국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2020-21년 시즌 흥국생명으로 다시 돌아와서 3억5000만원, 그리고 2020-21년 시즌에는 7억원을 받는다.

흥국생명에서 6시즌 동안 받는 연봉은 13억7600만원이다. 이돈은 사실 양효진이 현대건설에서 받은 돈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김연경은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오래 뛰었다. 2009년 우여곡절 끝에 일본 JT마블러스로 이적해서 2011년까지 뛰었다.

이후에는 터키로 이적 2017년까지 페네르바흐체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에는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로 이적했다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뛰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다시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에서 해외 생활을 했다.

해외에서 받은 연봉을 보면 김연경은 거의 매년 최소 10억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배구 선수는 KBO선수와 달리 연봉이 공개되지 않는다. 구단 발표액도 믿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추론을 할 수 밖에 없다.

우선 JT마블러스에서는 한해 약 4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언론 보도가 그랬다. 2년이었으니 8억이다.

김연경은 일본에 이어 터키 페네르바흐체로 이적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였다. 6시즌 동안 뛰었는데 김연경의 첫해 연봉이 세금을 뗀 후 40만 유로(6억 2000만원)라고 했다. 세전 10억 원 쯤 된다는 것이다. 특히 페네르바흐체와의 마지막 시즌 연봉은 약 20억원이라는 설이 파다했다. 터키에서만 최소 70억원을 벌었다.

그리고 김연경은 2017년 중국의 상하이와 계약했다. 당시 기사를 보면 페네르바흐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라고 알려졌는데 세전 20억 원 정도라고 전해졌다.

중국리그에 뛴 김연경은 2018년 터키의 엑자시바시 비트라와 계약한 후 터키리그로 돌아갔다. 당시 연봉은 세계 최고 수준인 130만 유로(약 17억 원)이상이라고 알려졌다. 두시즌이었으니 약 30억원이상이다.

이후 김연경은 흥국생명을 거쳐 지난 시즌 중국 상하이로 이적했다. 연봉은 터키리그 시절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래도 10억원은 훌쩍 넘는다는 것이 배구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렇게 외국생활에서 받은 돈은 일본에서 8억원, 첫 터키생활에서 70억원, 중국에서 20억원, 다시 터키에서 30억원 이상, 지난 시즌 중국에서 10억원 등 약 120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여기에 국내구단 흥국에서 받은 13억7600만원을 더하면 최소 130억원이 된다. 이 돈은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과 비교해도 엄청난 금액이다.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 FA 계약금을 합한 금액이 130억 정도 되는 선수는 NC박석민이다. 2016년 4년 96억원을 받은 박석민은 2020년 2+1년 34억원을 계약을 체결했다. 7년에 130억원이었다. 국내 프로야구 누적 연봉(계약금 포함) 순위에서 10위 안에 드는 엄청난 금액이다.

여기에다 김연경은 그동안 수십개의 광고를 찍었다. 올해만 해도 벌써 5개 가량 찍었다. 이 광고 출연료까지 합한다면 김연경은 거의 200억 가까운 돈을 벌었다.

KIA양현종이 지난 연말 4년 103억원과 2017년 4년 91억5000만원 등 총 194억 5000만원을 받았다. 양현종과 엇비슷한 규모이다. 정말 웬만한 야구 선수들 보다 더 많은 돈을 번 김연경이다.

[식빵광고 촬영중인 김연경.]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