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좀 그만해"…아내, 24시간 욕하는 이유?('결혼지옥')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아내와 남편이 거친 언행을 반복하며 서로에게서 멀어지고 있었다.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서로를 향해 거친 말을 내뱉는 부부가 출연했다.

결혼 11년차 연상연하인 부부는 미용실에서 일하며 24시간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있는 고 공간에서도 아내는 욕설을 하는 등 이해하지 못할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제발 욕 좀 하지 말아달라"며 "기분이 나쁘다. 자존감도 상한다"고 부탁했지만, 아내는 연신 거친 말을 내뱉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분은 매일 그렇게 욕을 하냐"고 놀라워했다. 아내는 "사실 헤어질 마음까지 든다"고 했다.

두 사람은 정읍에 내려온 뒤로 한층 갈등이 심화됐다고. 남편은 "아내는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었다. 아이를 낳으려면 정읍에 내려가자고 했고, 저는 사실 싫다고 했다. 그런데 그러면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병원에 가자고 했다"며 "협박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서울서는 월세 50만원 짜리 원룸서 살았다"며 "남편이 뇌출혈 수술을 한 적이 있었다. 아직 후유증이 있다. 거품을 물고 쓰러지기도 한다. 그래서 둘이서만 잘 살고 싶었다. 그래서 상황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친정 부모님이 있는 정읍에 오게 된 이유를 말했다.

특히 아내는 "크게 싸우고 나서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3년 정도 집을 나갔다"며 "그때 너무 서운하고 배신감이 들었다. 창자가 끊어지는 거 같았고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고 했다. 남편 역시 "아내가 저와 첫째 아이 짐을 싸놓았다"고 항변했다. 이후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부부의 내면의 성숙을 위해 필요한 솔루션을 내놓았다.

[사진 = MBC 방송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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