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오늘' 한일 월드컵 4강 한국전 결승골 주인공...20년 후 근황 '충격'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지금으로부터 꼭 20년전이다. 2002년 6월25일 한일월드컵 준결승 한국-독일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는 첫 4강에 오른 한국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축구팬 6만5256명이 정말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 찼다.

‘히딩크 매직’을 바란 한국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치며 후반전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후반 30분 경 마하엘 발락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달려들면서 오른발 강슛을 터뜨렸다.

이운재가 왼손으로 선방, 공은 앞으로 굴러나왔다. 공교롭게도 흘러나온 공은 슛팅후 골문으로 향하던 발락의 왼발앞으로 떨어졌고 발락은 그대로 왼쪽 구석으로 밀어넣었다. 결국 이 골이 결승골이 됐고 ‘히딩크 매직’은 끝이 났다.

이로부터 20년이 흐른 2022년 6월 당시 결승골의 주인공인 발락에 대한 뉴스가 유럽 언론을 장식했다. 발락의 열애기사가 터졌다.

그런데 나이차가 무려 24살이었다. 발락은 올해 45살, 애인은 21살이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애인이 죽은 아들의 여친이었기 때문이었다.

최근 독일 ‘빌트’에 따르면 전 첼시 스타이자 독일 축구 영웅인 발락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공공장소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등 어느 연인들처럼 사랑을 나누고 있다고 한다.

두사람은 발락의 죽은 아들 에밀리오 때문에 만났다고 한다. 아들 에밀리오는 지난 해 18세였는데 리스본 남쪽 휴양지인 트로이아에 있는 가족 빌라에서 새벽에 4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아들의 장례식에서 만난 발락과 아들의 여자친구인 소피아 슈나이더한은 곧바로 사랑에 빠졌다. 빌트의 보도에 따르면 장례식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불꽃이 튀었다’고 할 정도였다.

베를린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은 최근 들어서는 공개석상에서 키스를 나누는 등 거리낌 없이 서로 사랑을 속삭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발락과 소피아는 최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근현대 미술 박람회인 아트 바젤을 함께 방문, 미술품을 관람하는 등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고 빌트는 보도했다.

발락은 열렬한 미술품 수집가라고 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관심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최근에서는 아름다운 작품을 갖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졌고 결국 많은 미술품을 수집하게 됐다고 한다.

발락은 독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명이다. 베켄바우어를 이을 선수여서 별명도 ‘리틀 카이저’였다. A매치 98경기에서 42골을 넣었다. 첼시, 레버쿠젠 등에서 뛰었다.

[한일월드컵 준결승전 한국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는 발락. 24살 차이 애인과 함께 아트 바젤을 관람하고 있는 발락. 사진=AFPBBNEWS, 빌트 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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