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 "죄지은 것 같아"…김청 "너무 상처 받았다"('같이 삽시다3')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이경진과 배우 김청이 오해를 풀었다.

7일 오후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3')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이경진은 와인을 찾았다.

이경진은 이어 "청이랑 화해할 겸 마셔야지"라고 설명했고, 김청은 "왜? 우리 싸웠어?"라고 어리둥절해 했다.

이에 이경진은 "싸운 게 아니라. 내가 청이 마음을 건드린 것 같아서 죄지은 것 같더라고"라고 운을 뗐다.

지난 외식 당시 이경진은 샐러드 접시를 통째로 주려는 김청의 제안을 거절하고 샐러드를 본인 접시에 덜어가려고 했다.

그러자 김청은 "그렇게 먹으면 무슨 맛이야! 맛이 섞이잖아~ 괜찮아?"라고 물었고, 이경진은 "내 맛!"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청은 "저런 걸 네 맛도 내 맛도 아니라고 해"라고, 이경진은 "아니야. 네 기준에 맞추면 안 되지. 내 입맛에 맞춰야지"라고 티격태격했다.

그러자 김청은 "그래. 실컷 먹어. 언니 입맛에 맞춰서"라고 말했고, 이경진은 "너는 꼭 말대답을 하더라?"라고 발끈했다.

이경진은 이어 "청이는 다 좋은데, 너 그거 약간 고치면 좋은데... 적당히 뭐든지 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니야"라고 나무랐고, 김청은 섭섭해 했다.

이날 일에 대해 이경진은 "내가 장난스럽게 말을 던진 거야. 쟤가 재미있게 받아줄 줄 알았는데 그런 거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더라고. 그래서 내가 말을 잘못 던졌구나 싶었지"라고 해명했다.

이에 김청은 "언니하고 나하고는 사실 여기서 같이 살기 전까지 유대 관계가 없었잖아. 그러니까 언니가 생각하는 김청과 김청이 생각하는 언니의 모습들이 있었을 거 아니야? 근데 막 와가지고 너는 그러느니 저러느니 그러면"이라고 토로했고, 이경진은 "그렇지. 기분 나쁘지"라고 그의 마음을 헤아렸다.

김청은 이어 "같은 얘기도 여러 번 들으면"이라고 입을 열었고, 이경진은 "그렇지. 그리고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라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김청은 "선입견을 갖고 이야기하는 게 난 너무 힘들었어. 너무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경진은 "청이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을지 정말 몰랐다. 그래서 미안했고. 청이한테 내가 갸우뚱했던 것들이 대화를 하면서 해소되면서, 내 성격도 돌아보게 되고 고쳐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더불어 사는 게 좋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청 또한 "언니가 맘에 담고 있지 않고 속 시원하게 얘기를 해주니까 너무 좋다. 왜냐면 그러면 서로 대화로 풀 수가 있잖아. 경진이 언니가 먼저 나한테 손을 내밀어서 풀어주니까 정말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한편,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박원숙, 혜은이, 김청, 이경진이 출연 중이다.

[사진 =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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