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리, 이준에겐 두려움+강한나에겐 분노 느끼며 새 국면 (붉은단심)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붉은 단심’ 최리가 안타까운 조연희의 상황과 감정을 탄탄한 연기로 표현해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최리는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에서 사랑하던 이를 빼앗긴 숙의 조연희 역을 맡았다. 연희는 이태(이준 분)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입궐했지만 모든 것이 이태의 계획 일부였고, 이제는 이태를 향한 자신의 마음밖에 남지 않은 비운의 여인이 됐다.

이런 연희가 투기에 눈이 멀어 대비(박지연 분)와 손을 잡고 유정을 궁지에 몰아넣었지만, 이조차도 이태와 박계원(장혁 분)에 의해 수포로 돌아갔다. 자기가 벌인 일 때문에 진퇴양난에 빠진 연희와 가문의 상황을 최리는 섬세한 감정선으로 표현해 캐릭터의 분노 서사를 차곡차곡 쌓아 시청자들이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힘을 보탰다.

6일 방송된 ‘붉은 단심’ 11회에서는 분노와 서러움이 극에 달한 연희의 모습이 포착됐다. 연희가 유정의 신변을 위협한 사실을 알게 된 이태가 연희를 찾아온 것. 처음에는 자상한 태도로 자신을 도와주려는 이태의 행동에 마음이 누그러지려는 찰나 허를 찌르는 이태의 경고에 연희는 겁먹은 것은 물론 그를 향한 원망의 마음까지 샘솟기 시작했다. 반면 이태가 쓰러진 후 연희는 사랑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를 향한 복잡한 마음을 눈물로 표현해 보는 이를 더욱 안쓰럽게 만들었다.

최리는 짧은 한 신에서 연희가 이태에게 느끼는 불안, 안도, 서러움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또한 눈빛만으로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 여자가 느낄 수 있는 간절함, 원망의 양면적인 감정을 한 번에 녹여내 탄탄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특히 정치의 희생양으로 입궐한 연희는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존재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사며 이를 연기한 최리 역시 호평을 얻고 있다.

한편 이태를 미워하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한 연희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붉은 단심’ 12회는 7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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