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브라더스' 허훈과 강백호의 찐우정…아이스크림 502인분의 진실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큰 선물로 보답해줘서 훈이 형에게 정말 고맙다."

KT 간판타자 강백호가 4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강백호의 복귀에 맞춰 'KT 브라더스' 허훈이 앞장섰다. 허훈은 이날 502인분의 아이스크림 차를 수원 KT 위즈파크 홈팀 게이트 앞으로 보냈다.

알고 보니 허훈의 보답이었다. 강백호가 지난 3월 KT 농구단의 '허훈 데이'에 맞춰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 커피차를 보내줬다. 허훈은 이를 기억했다가 강백호의 복귀 날짜에 맞춰 센스 있게 보답했다.

KT 관계자는 "KT 달려라 오대장 프로젝트(강백호, 소형준, 허훈, 양홍석, 이강인 등)로 친분이 있는 두 선수다. 지난 3월 허훈 데이에 커피차를 보내줬던 것에 보답하고자 군 입대 전 강백호 복귀에 맞춰 진행했다"라고 했다.

허훈은 최근 군 복무를 위해 기초군사훈련을 받다가 남자농구대표팀이 훈련 중인 진천선수촌에 합류했다. 군인 신분인데다 대표팀 훈련 중인 허훈이 직접 아이스크림 차를 준비하긴 어려우니 KT 구단에 부탁했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502인분은 무슨 의미일까. 강백호의 백넘버 50, 허훈의 백넘버 2를 조합한 것이다. KT 팬들과 임직원, 스태프 등이 넉넉히 먹을 수 있었다. 강백호는 “나는 커피차를 보냈는데, 이렇게 아이스크림차라는 큰 선물로 보답해줘서 훈이 형에게 정말 고맙다. 군대 갔는데도 이렇게 신경 써줘서 감사하고, 군대 건강히 잘 다녀오길 바란다. 연락 드리겠다"라고 했다.

[허훈이 보낸 커피차. 사진 = KT 위즈 제공, 수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