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팀 저력 인정한 한 남자 "팀 타율 확 높은 것 아닌데 찬스 잡으면…"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팀 타율이 높지만, 확 높은 건 아니다."

KIA는 28일 광주 SSG전서 9-3으로 낙승했다. 선두 SSG를 상대로 4연패한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5월 들어 흐름이 좋은 타선이 메이저리그 통산 90승을 자랑하는 이반 노바를 무너뜨렸다. 선발투수 이의리의 호투도 돋보였다.

김종국 감독은 SSG전 첫 승의 의미를 부여했다. 29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시즌을 치르다 보면 너무 한 팀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어제도 안 좋은 방향으로 흘렀다면 오늘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SSG전 연패를 빨리 끊어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한편으로 김 감독은 선두를 질주하는 SSG의 저력도 인정했다. SSG는 팀 타율 0.251로 7위다. 4월에 활황세를 탔지만, 5월 들어 조정기를 거쳤다. 그럼에도 여전히 저력이 있다. 팀 득점권타율이 0.276으로 1위다.

김 감독이 주목한 대목이 이 부분이다. "SSG 타자들은 집중력이 좋다. 찬스를 잡으면 꼭 득점으로 연결하는 확률이 높다. 팀 타율이 확 높은 건 아닌데 집중력이 좋다. 선발진도 잘 돌아가지만, 타자들이 찬스가 오면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KIA도 득점권에서 특별히 나쁜 건 아니다. 0.262로 5위다. 다만 팀 타율이 0.271로 1위인 걸 감안할 때 득점권에서 살짝 응집력이 떨어지는 느낌은 있다. 일반적으로 득점권타율이 시즌 타율로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여전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김종국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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