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만 가면 NO 골...리버풀, 결승 3경기 '330분 61슈팅→0골' 침묵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버풀은 올 시즌 3개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리버풀은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랭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구단 통산 챔피언스리그 4번째 준우승이다.

리버풀은 경기 내내 레알을 몰아붙였다. 슈팅 수 23대3으로 레알을 압도했다. 그러나 티보 쿠르투아가 지키는 레알 골문을 단 한 번도 뚫지 못했다.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의 결정적인 슈팅을 쿠르투아가 모두 막아냈다. 결승전 최우수선수(MOM)로 쿠르투아가 선정됐을 만큼 리버풀의 무수한 슈팅이 다 막혔다.

결승전 무득점이 또 이어졌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에만 3차례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 2월 말에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른 리그컵 결승전에서는 첼시와 연장전 접전을 벌였다.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 돌입해 11대10으로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컵은 들었지만 골은 없었다.

FA컵 결승전도 마찬가지였다. 5월 15일에 웸블리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도 첼시와 맞붙었다. 정규시간 90분을 0-0으로 마쳤고, 연장전 30분 동안에도 0-0이 유지됐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리버풀이 6-5로 이겨 FA컵 챔피언에 등극했다.

앞서 2차례 결승전에서는 골 없이도 우승 트로피를 들었으나,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아니었다. 리버풀은 후반 15분에 레알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골을 허용해 0-1로 무릎을 꿇었다. 레알에 3개의 슈팅만 내주고도 0-1로 패배한 리버풀이다.

올 시즌 리버풀의 3차례 결승전 플레이 타임은 330분(120분+120분+90분)이다. 이 긴 시간 동안 슈팅은 61개를 때렸다. 그중 17개는 골대 안쪽으로 향한 유효 슈팅이었다. 그럼에도 단 1득점도 하지 못했다. 리그컵, FA컵 우승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바라본 리버풀은 고개를 숙인 채 시즌을 마쳤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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