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장악한 韓영화, 최초 2관왕!"…박찬욱 '감독상'→송강호 '최초 男주연상' 수상 [여기는 칸](종합)

[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김나라 기자] 한국영화가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무려 2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브로커'의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8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뤼미에르 대극장에선 제75회 칸 국제영화제(2022) 폐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차지했다. 그는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 인류가 국경을 높이 올릴 때도 있었지만, 하나의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하게 되었다. 영화도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만큼이나 영화관,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이 질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 믿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배급사 CJ ENM, 미키리(CJ 이미경 부회장),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해 많은 분에게 감사를 표한다"라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박해일, 탕웨이 이 두 사람에게 보내는 저의 사랑은 무어라 말로...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라고 공을 돌렸다.

특히나 이날 '브로커' 주역 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2관왕 달성도 이번이 최초이며, 한국영화의 높아진 세계적인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송강호는 "감사하다. 함께 연기한 강동원, 아이유(이지은), 이주영에게 깊은 감사와 영광을 나누고 싶다. 그리고 CJ ENM 관계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면서 "2층에 사랑하는 와이프가 와 있다. 아내에게 정말 큰 선물이 된 거 같아 기쁘고, 이 트로피의 영광과 영원한 사랑을 바친다. 끝으로 수많은 영화 팬 여러분에게 이 영광을 바칩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사진 = AFP/BB NEWS, 칸 국제영화제]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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