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도 인정 "류현진 S존, 내외각 정성스럽게 던졌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스트라이크존 내외각으로 정성스럽게 던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통산 첫 맞대결을 가졌다. 한·일 맞대결에서 미소를 지은 이는 류현진이었다.

이날 최고 90.3마일(약 145.3km)의 포심 패스트볼(30구)을 바탕으로 체인지업(15구)-커브(10구)-커터(10구)를 섞어 던진 류현진은 이날 5이닝 동안 투구수 65구,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에인절스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묶고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지난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⅔이닝 1실점(1자책)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이후 페이스가 좋다. 류현진은 개인 2연승을 달렸고, 전완근 부상에서 돌아온 후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하게 됐다.

반면 오타니 쇼헤이는 최고 97.6마일(약 157km) 포심 패스트볼(27구)과 슬라이더(26구)를 바탕으로 스플리터(14구)-커브(13구)-커터(13구)를 섞어 던지며 토론토의 강타선을 상대로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위력투를 펼쳤다.

그러나 결과는 반대였다. 오타니는 6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부진하며 시즌 3패(3승)째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82에서 3.50으로 대폭 치솟았다. 타석에서도 2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013년 이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총 일본인 투수와 4차례 맞대결을 펼쳤으나, 단 1승도 손에 넣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에 오른 오타니를 제압하면서 5경기 만에 승리를 수확했다.

한국인 선수가 일본인 선수와 맞대결을 통해 승리한 것은 지난 2006년 8월 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김병현이 8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며, 6이닝 6실점으로 난타를 당한 오카 토모카즈를 상대로 승리한 바 있다.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대결이 열린 만큼 일본도 류현진의 투구를 조명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류현진과 타자 오타니의 맞대결을 상세하게 짚었고, '스포니치 아넥스'는 "류현진은 이날 스트라이크존 내외각으로 정성스럽게 던지며 5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에인절스 타선을 막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포니치 아넥스'는 "반면 오타니는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선두타자(조지 스프링어)에게 홈런을 맞는 등 6실점을 기록하며 3패째를 당했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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