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레드카펫서 버젓이 인종차별 '충격'" 아이유, '어깨빵'에 몸 휘청→가해女 '보여주기식' 사과 [여기는 칸](종합)

[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김나라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가 칸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어깨빵'을 당하는 황당한 헤프닝을 겪었다.

아이유는 26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2022) 경쟁 부문 초청작 '브로커'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에 주연 배우로서 참석했다. 그는 카키 컬러의 오프 숄더 드레스에 한화로 약 1억 1,245만 원에 달하는 목걸이를 착용한 채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이날 '브로커'는 무려 12분 동안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아이유는 인상 깊은 열연으로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될 만큼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아이유가 생애 첫 칸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의 순간, 한 금발의 프랑스 뷰티 인플루언서로부터 '어깨빵'을 당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이 같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는 칸영화제 측의 레드카펫 생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재되며 SNS 상에 일파만파 퍼졌다.

영상을 살펴보면, 이 프랑스 인플루언서는 아이유와 배우 이주영의 사이를 비집고 거침없이 직진하고 있다. 특히 그는 인파가 몰려 비좁은 상황에서도 조심성 없이 어깨를 꽂꽂이 편 모습이었고, 결국 아이유의 몸이 휘청일 정도로 어깨를 세게 쳤다. 그럼에도 프랑스 인플루언서는 모른 척 사과 한마디 없이 지나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이유는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는 이주영에게 머쓱한 미소를 보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사람이 많으면 더 조심스럽게 이동해야 하는데, 고의 아니냐. 고의성이 다분하다", "인종차별이다"라면서 프랑스 인플루언서를 향해 '아이유 어깨빵녀'라며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프랑스 인플루언서는 본인의 SNS를 통해 뒤늦게 사과했다. 아이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 하며 사과 영상을 올린 것. 그러나 이 역시 진정성이 의심되며 화제성을 노린 '보여주기식 사과'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브로커'는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연출작이다. 아이유는 극 중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사진 = 인스타그램, AFP/BB NEWS]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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