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사령탑의 선택 적중, 김하성 향한 평가 "훌륭한 가치 얻어"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훌륭한 가치를 얻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올해 손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매우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각) 기준으로 38경기에 출전해 28안타 4홈런 18타점 타율 0.220, OPS 0.692로 지난해보다 분명 발전한 모습이다.

최근 타격 지표는 조금 떨어졌지만, 수비에서는 특유의 러닝 스로우를 바탕으로 여전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 포지션인 유격수 외에도 3루수와 2루수를 맡을 수 있다는 것도 김하성의 장점이다. 수비 지표인 디펜시브런세이브(DRS)에서는 +1로 내셔널리그 유격수들 중 5위를 기록 중이다.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인 타티스 주니어는 공격에서는 아무도 그를 대체할 수 없지만, 유격수로 출전한 242경기에서 무려 42개의 실책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에서는 늘 아쉬움을 달고 다녔다. 그러나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게 되면서 샌디에이고의 내야에는 굉장한 안정감이 생겼다.

샌디에이고는 개막전부터 11경기 연속 무실책 경기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쓰기도 했다. 분명 지금 시점에서 공격 지표는 아쉽지만,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우며 메이저리그에 적응을 이어가고 있다.

김하성의 대한 평가는 어떨까.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은 매일 경기를 치르고 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스윙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플레잉 타임은 여전히 보장돼 있고, 아직은 플래툰의 제약도 없다"고 언급했다.

김하성의 주전 출전에는 밥 멜빈 감독의 영향도 있다는 평가다. '디 애슬레틱'은 "멜빈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의심스러운 계약으로 시즌을 시작한 김하성, 에릭 호스머, 주릭슨 프로파로부터 훌륭한 가치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현지에서는 수비가 불안한 타티스 주니어를 외야로 보내고,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김하성이 지금 주어진 기회를 꾸준히 살려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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