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베리오스 ERA 합계 5.10인데 "토론토, 실망스러운 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호세 베리오스와 류현진의 합계 평균자책점 5.10에도 미래에 더 좋은 투구를 할 것이다."

메이저리그도 개막 2개월이 흘렀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을 바잉 팀과 셀링 팀으로 나누고 지난 2개월을 돌아본 뒤 향후 시즌도 전망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23승20패)는 셀링 구단으로 분류했다. 토론토는 분명 윈 나우다.

마운드는 순항한다. 팀 평균자책점 3.51로 6위다. 류현진(1승 평균자책점 6.00)과 호세 베리오스(3승2패 평균자책점 4.75)가 부진하지만, 알렉 마노아(5승1패 평균자책점 1.62), 케빈 가우스먼(4승3패 평균자책점 2.25)이 새로운 원투펀치로 맹활약한다.

블리처리포트는 "토론토 투수진은 제 몫을 한다. 베리오스와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합계 5.10이지만, 미래에 더 좋은 투구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지난 2개월간 실망스러웠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뜻이다. 실제 류현진은 팔뚝 부상에서 회복한 뒤 두 경기 연속 쾌투했다. 베리오스도 기복은 있지만, 최근 두 경기서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꽤 고전하는 시즌 초반이다. 선두 뉴욕 양키스(30승 13패)가 워낙 잘나가지만, 토론토가 작년보다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타선이 작년만큼 시원스럽게 터지지 않는 게 문제다. 이름값 있는 젊은 간판들이 작년만 못하다.

실제 토론토의 팀 타율은 0.232로 아메리칸리그 10위다. OPS는 0.680으로 아메리칸리그 9위, 심지어 득점권타율은 0.178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다. 터져야 할 때 터지지 않는, 전형적인 고구마 타선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OPS가 1.002서 0.775로 낮아졌다.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이 아니다. 토론토의 득점권타율은 메이저리그 최악이며, 득점권만큼 실망스러운 건 0.206의 인플레이타구타율이다"라고 했다.

홈런, 삼진, 볼넷을 제외한 페어 지역에 떨어지는 결과를 애버리지로 나타내는 수치. 잘 맞은 타구가 야수에게 잡히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득점권타율보다는 높지만, 팀 타율보다는 낮다. 여러모로 토론토 타자들에겐 안 풀리는 지난 2개월이었다. 타격 문제를 해결해야 양키스를 추격할 수 있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지적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