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 "2NE1 완전체 무대, 소속사도 몰라…재결합? 비밀" ('유퀴즈')[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씨엘이 2NE1(투애니원) 재결합을 비밀에 부쳤다.

2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비밀스러운 삶의 경험을 나누는 'OO의 비밀' 편에서는 가수 씨엘이 출연,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유재석은 "지난 4월에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며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펼쳐진 2NE1의 완전체 무대를 이야기했다.

그러자 씨엘은 "같이 모인 것은 7년 만이었다. 진짜 오랜만이다"며 "아무도 몰랐다. 그리고 또 무대가 커서 멀리 계시니까 처음엔 잘 모르시고 끝나고 안 분도 많았다. 페스티벌이다 보니까"고 미소 지었다.

이어 "재밌었다. 너무 자유로웠다. 무대에 섰을 때 그 느낌이. 함께한 느낌이 너무 자유로웠다"며 "아무리 오랜만에 만나도 똑같더라. '괜찮을까 다시 처음부터 얼마나 더 해야 하지'라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진짜 똑같더라. 성격도 똑같고"라고 덧붙였다.

이어 유재석은 "이번 무대가 극비리에 진행됐다고 하더라"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씨엘은 "아무래도 깜짝 무대를 준비하고 싶었다. 그런데 됐다. 중간에 들킬 줄 알고 '들켜도 최선을 다하자' 했는데 다행히 됐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2NE1이 안무 연습을 위해 뭉쳤던 곳은 공민지의 댄스 아카데미. 씨엘은 "10시에 수업이 다 끝나더라. 다 끝나고 11시에 모여서 거기서 조용히했다. 다 택시 타고 갔다"며 "소속사에도 알리지 말자 했다. 완전 비밀이었다. 거기 아카데미도 민지 친언니가 열어주셨다"고 남다른 보안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3일은 연습을 못했다. 이야기하느라. 서로 뭐 입지부터. 연습실에 나오는 습관들이 똑같더라. 누가 늦는 것부터 똑같았다. 그래서 노래 틀었다가 한 3일은 연습 못하고 그다음부터 정신 차리고 시작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이렇게까지 비밀을 지키면서 한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씨엘은 "아무래도 그게 더 서프라이즈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우리도 이게 급하게 준비한 거여서 끝까지 '이거 못하는 거 아니야?' 이런 상황이 되게 많았다. 왜냐면 딱 우리만 하는 무대가 아니었다. 그래도 '조용히 잘 준비해서 보여드리자'했다"고 설명했다.

무대가 끝난 뒤, 2NE1 멤버들은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씨엘은 "한 40분 걸렸다 다시 집에 오는데. 서로 아무 말을 안 했다. 차에 딱 탔는데 다 창가 보면서. 이제는 얼마나 더 소중한지 아니까. 그걸 다 느끼려고 각자 했던 것 같다. 그런 시간이었다. 침묵의 의미도 그렇고"라며 "그렇게 간직하고 집에 가서 버거 먹고, 비빔면 먹고, 2NE1 노래 들으면서 춤추면서 밤새도록 놀았다"고 뒤풀이 후기를 전했다.

이어 "다라언니랑 봄 언니는 바로 다음 날 갔다. 나는 멤버들 앞에서 한 번도 운 적이 없다. 그런데 너무 눈물이 났다 그날은. 봄 언니를 보는데 너무 눈물이 나서 눈물의 이별을 하면서 공항에 갔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앞으로의 행보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2NE1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는 거냐, 어떤 거냐"라고 2NE1의 재결합에 대해 운을 띠웠다. 그러나 씨엘은 "비밀이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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