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강타한 '학교폭력' 논란, 아직 끝나지 않았다 [MD하드털이]

[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잊을만하면 터지는 연예계 '학폭 논란'이 팬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프로배구 이다영·이재영 자매 사건에서부터 시작된 '학폭 논란'은 또 다른 스포츠 스타들을 거쳐 유명 배우들과 아이돌 가수로까지 이어지며 연예계를 강타하고 있다.

학창 시절의 학교 폭력이란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모욕, 공갈, 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 및 폭력 등에 의하여 신체 및 정신 또는 재산의 피해를 입히는 행위를 말한다.

학교 폭력의 피해자와 폭로자들은 온라인 공간을 통해 피해 사실을 밝히고 있다. 피해자들은 연예인이 된 가해자들을 TV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마주쳐서 힘들다고 호소한다.

하지만 오래전 있었던 학교 폭력 사건들은 명확한 증거가 남아있는 경우가 거의 없어 다시 꺼내어 보더라도 그 진실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많은 스타들이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리면서도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학교 폭력 논란 사태에 대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 르세라핌 김가람, '학폭 논란'으로 활동 잠정 중단

화려하게 데뷔한 하이브의 걸그룹 르세라핌이 결국 김가람을 제외한 5인조로 활동을 한다. 김가람은 데뷔 19일 만에 활동을 중지하게 됐다.

김가람은 중학생 시절 학생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여러 차례 보이고, 학교 폭력을 행사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보호처분을 받았다는 내용이 온라인상에 등장하면서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사와 폭로자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학폭위'에서 5호 처분을 받은 문서가 공개되면서 결국 활동을 중단했다.

소속사 하이브는 "악의적 음해"라며 "김가람 역시 피해자였다"는 입장을 밝히며 법정 공방을 예고 했다.

▲ (여자)아이들 수진, 그룹 탈퇴에 전속계약 해지까지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수진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그룹에서 탈퇴했다.

수진과 중학교 동창이라는 폭로자의 글에 따르면 수진은 중학생 시절 담배를 피우는 등 행실이 불량했으며 친구들을 왕따시키고 심부름을 시키며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수진과 같은 중학교 동창인 배우 서신애도 수진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8월 14일 수진의 탈퇴를 공식화했으며 올해 3월 5일 전속계약을 해지하며 연예계에서 퇴출했다.

▲ 스트레이키즈 현진, 학폭 논란 인정 및 사과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현진이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인정하고 당사자에게 사과했다.

현진과 동창이라는 폭로자의 주장에 따르면, 중학생 시절 현진은 동창에게 이유 모를 폭력을 행사했으며 폭언과 조롱, 성희롱성 발언들을 하며 상처를 줬다고 했다. 이에 소속사 JYP 측은 글이 올라온 지 4일 만에 사실 확인 후 공식 입장문을 올리며 사건의 진화에 나섰다. 현진도 자필 사과문을 개재하며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자숙의 시간을 갖던 현진은 활동중단 이후 약 4개월만에 디지털 싱글에 참여하며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 배우 박혜수, 학폭 vs 음해 진실은 무엇?

배우 박혜수가 학교폭력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중학교 시절 박혜수에게 폭행 등을 당했다는 다수의 폭로자들이 나오면서 학폭 논란이 시작됐다. 여러 명의 피해자가 존재하며 이들은 피해자 모임까지 구성해 폭로를 이어가며 박혜수 측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혜수의 소속사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정 대응을 시사했다. 박혜수 또한 입장문을 내며 학폭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박혜수는 출연하기로 했던 드라마가 무산되며 학폭 논란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

▲ 배우 조병규, 끝나지 않는 학폭 의혹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드라마 'SKY캐슬'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경이로운 소문' 등을 통해 흥행 배우에 오른 조병규는 지속적인 학교 폭력 의혹 글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조병규는 뉴질랜드 유학 당시 집단적인 언어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첫 폭로자는 허위라고 자신의 주장을 번복했지만 곧바로 뉴질랜드 시절 학폭을 당했다는 두 번째 폭로자가 등장했다.

조병규의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조병규도 SNS에 "학교 폭력 사건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증명해야 하느냐"라는 말과 함께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저를 지키려 다 내려 놓고 이야기한다. 허위 글 유포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다"라고 강경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조병규측은 사건이 불거진 이후 폭로자가 지인을 통해 사과문을 보내왔으나 '선처가 어렵다'라는 입장을 듣고 태도를 돌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나지 않는 진실 공방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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