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토트넘에 공격수 자원마저 뺏기나…“대체재 물색 중”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토트넘 홋스퍼에 리그 4위를 내어준 데 이어, 영입을 추진해 온 공격수 자원마저 뺏길 처지에 놓였다.

그간 아스널은 맨체스터 시티의 가브리엘 제수스 영입을 모색해 왔다. 아스널은 제수스의 에이전트에게 이미 연락을 취한 상태로 전해진다.

그러나 토트넘이 제수스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현지시간 23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아스널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서 누른 데 이어 제수스 영입전에서도 아스널과 경쟁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복수의 영국 매체들은 이 같은 텔레그래프 보도를 인용하며 “토트넘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데 이어 영입전에서 우위에 서 있는 모양새”라고 전하고 있다.

아스널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와 에디 은케티아의 계약이 곧 만료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자 토트넘이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한층 공격적인 영입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스널은 대체재를 미리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여러 매체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3일 아스널이 제수스 영입에 실패할 경우 2순위로 접촉할 수 있는 다른 공격수 네 명을 지목했다. 첼시 출신으로 AS로마에서 뛰고 있는 태미 에이브러햄, 곧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는 유벤투스의 파울로 디발라, 에버턴의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히샬리송 등이다.

다만 익스프레스는 디발라에 대해선 “챔스에서 뛸 수 있는 팀을 원할 것”이라며 아스널행이 아주 유력하진 않다고 봤다. 디발라는 한때 토트넘이 관심을 보인 선수이기도 하다.

한편 제수스는 올해 스물다섯 살, 브라질 출신으로 지난 2017년 맨시티에 입단했다. 그는 안정적인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 오랫동안 고군분투해왔다. 그러나 최근 엘링 홀란드의 맨시티행이 확정되면서 구단 내 입지가 또 다시 불안정해진 만큼 올여름 이적을 도모할 거란 관측이 유력하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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